'5강 탈락' 허문회 자책 "내가 많이 잘못했다. 팬과 구단에 죄송" [인천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0.22 17: 27

허문회 롯데 감독이 5강 탈락의 아쉬움과 함께 자신의 잘못을 자책했다. 
롯데는 21일 SK에 패하고, 이날 KT가 삼성에 승리하면서 3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다. 허문회 감독은 22일 인천 SK전에 앞서 5강 탈락과 함께 한 시즌을 되돌아봤다. 허 감독은 "구단과 선수가 열심히 잘 했는데, 초보 감독인 내가 부족했고 잘못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어제 숙소에 돌아가 샤워도 안 하고 침대 누워 있다가, (삼성-KT전) 끝났다는 것을 알고 되돌아봤다. 1시간 정도 생각한 것 같다. 초보 감독이고 부족한 점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조금 더 준비 잘해서, 팬들에게 실망 안 시키게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했다"며 "팬들에게 실망시켜 후회스럽다. 팬들에게 미안하고 구단에 미안한 점이 많았다. 많은 것이 스쳐 지나갔다. 내가 많이 부족했다고 본다. 팬들에게 가장 미안하다. 올스타에도 많이 뽑아주셨는데..."라고 거듭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감독 잘못이 크다'는 발언에 대한 추가 질문에 허 감독은 "작전도 그렇고, 투수 교체 타이밍이 최고 어려운 것 같다. 첫 번째 계획인 선수들 몸 관리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했다. 상황 상황 판단이 어렵다. 초보라서 처음부터 실수를 많이 한 것 같다. 내년에는 그런 실수 없이 코치와 소통하고, 구단과도 소통을 많이 하겠다. 감독 혼자 다 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의 길이 열려야 더 잘한다는 것을 느꼈다. 선수들은 감독과 소통을 잘 했다고 본다. 여러 가지 아쉬운 것이 더 많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성과로 선수들이 루틴을 갖고 경기에 임하게 된 점을 꼽았다. 허 감독은 "선수들이 몇 명 빼놓고 눈치를 많이 보더라. 그런 점을 없애려고 했다. 연습할 때 가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타석에서 루틴 등 이런 작업은 잘 했다고 본다"며 "선수들이 오늘도 똑같은 분위기로 자기 할 것을 똑같이 하더라. 5강 탈락 이후에도 목표를 잡고 움직이는 것은 좋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롯데는 8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허 감독은 "팬들을 위해서 끝까지 후회없는 경기 하려고 한다. 이기려고 할 것이다. 내일 스트레일리가 던지고 빠지면, 투수 한 명 추천받을 것이다. 이기는 목표를 갖고 할 것이다. 작년에 많이 져서, 올해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해봐야 한다"며 "느슨한 경기는 해서는 안 된다. 팬들 위해서 끝까지 열심히 하는 것이 프로다. 더 실망시키지 않게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운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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