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6)은 반등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올스타 유격수로 기대를 모은 러셀은 올 시즌 63경기에서 타율 2할5푼(240타수 60안타) 2홈런 31타점 OPS 0.645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1할7푼6리(34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결국 키움은 러셀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러셀이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코칭 스태프에게 조언도 구하고 연습 방법도 바꾸면서 정말 노력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보니 심리적으로 많이 쫓기는 모습이다. 여유를 찾아주기 위해 러셀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러셀은 지난 14일 KT전 이후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18일 두산전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키움은 대권 도전을 위한 승부수로 시즌 중반 러셀을 영입했다. 러셀이 지금처럼 계속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키움의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이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주포 박병호가 부상으로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외국인타자를 사실상 없는 셈치고 포스트시즌을 치른다면 경쟁팀 전력과 비교해 밀릴 수밖에 없다.
러셀의 포스트시즌 활용법을 고민하고 있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포스트시즌 러셀 활용법은 계속 고민중이다. 만약 러셀이 반등을 해준다면 중심타선을 더욱 강하게 구성할 수 있다. 우선은 편안한 상황에서 조금씩 기회를 주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셀에게는 남아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키움은 이제 24일과 30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 2경기만 남았다. 더구나 두산은 키움과 치열한 순위경쟁을 하고 있는 팀이다. 김창현 감독대행이 말한 ‘편한 상황’은 나오기가 힘들다.
많은 기대를 맏으면서 팀에 합류한 러셀은 이제 고민거리로 전락해버렸다. 러셀이 지금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는 이제 단 2경기 뿐이다. 24일 두산전에 출장 기회를 잡을지 부터 관심이 쏠린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