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주형광, 24년 만에 200K' 스트레일리, 롯데 외인 신기록 줄줄이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0.24 00: 10

 롯데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값진 기록을 세웠다. 200탈삼진과 함께 15승을 거두며 시즌을 마쳤다. 
스트레일리는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31번째 경기. 스트레일리는 전날까지 188⅔이닝을 던지며 196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을 1볼 2스트라이크에서 145km 직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고종욱은 2루수 땅볼 아웃. 오태곤 상대로 4구째 135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2-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김경호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시즌 199번째 탈삼진. 이후 박성한을 1루수 땅볼로 위기를 막아냈다. 
3회 선두타자 최지훈을 상대로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2012년 류현진 이후 8년 만에 나온 KBO리그 '200K' 기록이다. 롯데 구단 투수로는 역대 4번째 기록이다. 최동원이 1984년(223탈삼진)과 1986년(208탈삼진)에 두 차례 달성했고, 주형광이 1996년 221탈삼진을 기록했다. 롯데 선수로는 24년 만에 대기록을 달성. 외국인 투수로는 2001년 에르난데스(SK, 215탈삼진) 이후 2번째 기록 달성자가 됐다. 
스트레일리는 3회를 마친 뒤 3루측 롯데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4~5회 이렇다할 위기없이 무실점을 이어갔고, 6회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오태곤과 이재원을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스트레일리는 마운드를 내려가며 오른손으로 모자를 벗어 3루측 롯데팬들을 향해 흔들며 화답했다. 롯데가 3-0으로 승리하면서 스트레일리는 15승째를 기록했다.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로는 첫 15승 투수, 평균자책점은 2.50으로 마쳤다. 이 또한 2012년 쉐인 유먼의 2.55보다 낮은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 최저 기록이다. 승리, 평균자책점, 탈삼진에서 모두 최고 기록을 세웠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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