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신인의 반란, 데릭 지터와 나란히…배리 본즈를 향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0.24 07: 02

 탬파베이 레이스의 신인 타자 랜디 아로자레나(25)가 첫 월드시리즈에서 메이저리그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거침없는 타격으로 유쾌한 반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아로자레나는 세인트루이스에서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됐다. 탬파베이는 유망주 투수 매튜 리베라토어, 마이너리거 에드가도 로드리게스,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주고 우타자 호세 마르티네스와 아로자레나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지난해 데뷔해 20타수 6안타(타율 3할)를 기록한 아로자레나는 마르티네스에 얹힌 플러스 알파였으나, 올해 정규시즌 23경기에서 타율 2할8푼1리 7홈런 장타율 .641, OPS 1.022로 두각을 나타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돼 폭발적인 잠재력을 터뜨렸다. 

아로자레나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7경기 타율 3할2푼1리 4홈런 6타점 OPS 1.152로 맹활약하면서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신인이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뽑힌 것은 역대 최초 기록이다.  
아로자레나는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다저스의 제이크 맥기 상대로 자신의 월드시리즈 첫 안타를 때려냈다. 이번 포스트시즌 22번째 안타. 단일 포스트시즌 신인 최다 안타 기록에서 데릭 지터(1996년)와 함께 타이가 됐다.  
팀 동료인 조이 웬들은 "포스트시즌 통계에서 이름을 언급할 때마다 매우 특별하다”라며  "우리는 최소 3경기 이상 더 남아 있기에 아로자레나가 신인 최다 안타 기록을 깨뜨릴 가능성이 꽤 높다”고 기대했다. 
아로자레나는 내년 시즌에도 신인 자격을 갖게 된다. 챔피언십시리즈 MVP를 수상한 이듬 해 정규시즌 신인상을 수상하는 진기록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월드시리즈 1~2차전에서 아로자레나는 다저스 투수들의 집중 견제로 6타수 1안타 3볼넷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기록만으로도 대단하다. 단일 포스트시즌 루타 기록에서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데이비드 프리즈(2011년)가 갖고 있는 50루타에 2개 차이로 다가섰다.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기록에도 4개 모자란다. 파블로 산도발(2014시즌) 기록한 26안타가 최다 기록이다. 
아로자네라가 앞으로 다저스 투수로부터 홈런 한 방을 추가하면, 배리 본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서 본즈, 카를로스 벨트란, 넬슨 크루즈가 8홈런으로 역대 공동 1위다. 아로자레나는 지금까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7홈런을 기록 중이다.  
아로자레나는 지난 8월 뒤늦게 빅리그 로스터에 포함시킨 탓에 올해 실질 연봉이 9만 335달러(약 1억 215만원)에 불과하다. 월드시리즈에 출전 중인 선수들 중에서 최저 연봉 수준. 그러나 기록에서는 지터를 넘어서, 본즈와 나란히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차전 아로자레나의 방망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