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되찾아야 할 평정심...홀로 굳건했던 양의지를 보라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0.24 09: 56

창단 첫 우승을 눈 앞에 뒀지만 쉽사리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평정심을 되찾아야 할 시기다. 버팀목이 되는 주장 양의지의 모습이 모든 선수들에게 나타나야 한다.
NC는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11로 완패를 당했다. 정규리그 첫 우승, 한국시리즈 직행의 매직넘버 1을 지우지 못했다. 
이날 NC의 경기력은 그들 답지 않았다. 마운드의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는 4이닝 7실점(3자책점)으로 난조를 보였고 수비진은 실책 2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집중해야 할 때 집중하지 못했다. 득점권에서의 응집력은 평소답지 않았다.

6회초 NC 선두타자 양의지가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rumi@osen.co.kr

어수선하고 부담 백배의 분위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움직임 자체가 둔해진 것이 역력했다. 제3자가 봐도 긴장이 느껴질 정도였다. 올해 언제나 이겨왔던 NC의 모습이 아니었다. 평정심을 찾지 못한 결과다. 창단 첫 우승을 앞둔 들떠 있는 상황에서 평정심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주장 양의지만이 홈런 두 방을 때려내면서 고군분투했지만 승패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풍파에 모두가 흔들릴때도 양의지는 고목처럼 굳건히 팀의 중심을 잡았다.
우승이 달린 경기, 그리고 팀의 구단주가 찾아온 경기라도 ‘그저 한 경기’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 NC 입장에서는 ‘큰 경기’들의 연속이기 때문에 그 부담과 분위기를 적응하고 이겨내야 한다. 주장 양의지가 대표적인 예. 모두가 긴장했던 순간, 추격의 홈런포 두 방으로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현재의 1군 선수단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정규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양의지다. 양의지를 보면서 경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체감했다. 
양의지가 했던 거서럼, NC 선수단 전체가 평정심을 되찾는다면 마지막 매직넘버 1을 지울 수 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까지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창단 첫 통합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이제 NC는 창원 안방으로 돌아와 우승의 기회를 다시 잡는다. 상대는 5경기 차이의 2위 LG 트윈스다. 과연 NC는 부담을 이겨내고 안방에서 우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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