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해내지 못한 GSL 5회 우승. 일명 'G5L'의 도전자가 '정종왕' 정종현 이후 8년만에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국가대표 테란 조성주(진에어)였다. 조성주가 이번 시즌 마지막 저그 박진혁을 꺾고 1년 6개월만에 결승 무대에 나선다.
조성주는 24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0 GSL 시즌3' 박진혁과 4강전서 4-2로 승리했다. 지난해 시즌1 결승 진출 이후 5시즌, 1년 6개월만에 결승 진출이었다. 통산 5번째 결승행.
조성주의 결승 진출로 이번 결승 대진은 조성주와 전태양의 맞대결로 완성됐다. 2년 전인 '2018 GSL 시즌3' 결승전 리매치 성사로, 코드S 역사상 첫 결승전 리턴매치가 탄생됐다.

조성주가 지뢰 대박을 앞세워 첫 판부터 기분좋게 경기를 출발했다. 토르가 조합된 병력으로 중앙을 장악한 조성주는 뮤탈리스크 중심으로 병력을 운용하던 상대에게 지뢰 대박을 선사하면서 손쉽게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조성주의 압도적 우세 예상과 다르게 박진혁이 무너지지 않았다. 2세트 에버 드림서 맹독충으로 테란의 병력을 지워버리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1-3으로 뒤쳐졌던 5세트 '필라스 오브 골드'에서도 무려 30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근성으로 승리하면서 2-3 한 점 차이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조성주는 조성주였다. 장기인 발군의 난전 능력으로 3세트 '서브 마린'과 땅굴망 대처로 4세트 '데스오라'를 가져왔던 조성주는 5세트 장기전 패배를 6세트 '아이스 앤드 크롬'에서 깔끔하게 지워내면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진혁이 초반 저글링 러시로 7세트를 노렸지만, 조성주는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2020 GSL 시즌3 4강 2회차
▲ 박진혁 2-4 조성주
1세트 박진혁(저그, 1시) [이터널 엠파이어] 조성주(테란, 7시) 승
2세트 박진혁(저그, 1시) 승 [에버 드림] 조성주(테란, 7시)
3세트 박진혁(저그, 11시) [서브마린] 조성주(테란, 5시) 승
4세트 박진혁(저그, 11시) [데스오라] 조성주(테란, 5시) 승
5세트 박진혁(저그, 7시) 승 [필라스 오브 골드] 조성주(테란, 1시)
6세트 박진혁(저그, 7시) 승 [아이스 앤드 크롬] 조성주(테란, 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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