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미네라스(32, SK)에 대한 문경은 감독의 믿음은 변함이 없다.
서울 SK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3-80으로 제압했다. 4승 2패의 SK는 오리온과 공동 2위로 올라섰다. 4승 3패의 KGC는 4위로 떨어졌다.
승리의 주역은 양우섭이었다. 그는 고비 때마다 3점슛 7개를 적중시키며 25점을 폭발시켰다. 부진했던 자밀 워니도 4쿼터 힘을 내며 19점, 12리바운드를 거들었다.

SK의 고민은 미네라스의 부진이다. 이날 미네라스는 7분 54초를 뛰면서 야투 5개를 던져 모두 놓쳤고, 무득점에 그쳤다. 리바운드 5개를 해줬지만 그의 기대치에 전혀 못 미친다. 미네라스가 지난 시즌 평균 21점을 넣으며 득점 2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미네라스에게 공수에서 편한 자리를 주고 있다. 미네라스 말을 많이 듣고 있다.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슛이 안되니 다른 것으로 만회 하라고 한다. 2쿼터 내내 빼려다 참았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유를 보였다.
지난 시즌까지 SK 터줏대감이었던 애런 헤인즈가 생각나지는 않을까. 문 감독은 헤인즈에게 안부인사가 오냐는 질문에 “없었다. 하하. 미네라스가 부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잘 못 써먹고 있다”며 끝까지 선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미네라스는 올 시즌 6경기서 평균 11분 43초를 뛰면서 6.8점을 넣고 있다. 야투율이 27.9%에 그칠 정도로 슛부진이 심각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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