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주장' 양의지,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 KS도 도전한다는 각오 [창원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0.24 23: 01

NC 다이노스 이적 2년차에 캡틴이 됐다. 그리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NC의 안방마님 양의지는 팀의 창단 첫 역사를 쓸 수 있게 된 주역으로 우뚝 섰다.
NC는 NC는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8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NC는 정규리그 최하위라는 창단 이후 첫 치욕을 맛 본 NC. 팀의 전력 보강, 그리고 포수의 중요성을 절감한 구단은 선수단의 요청, 그리고 김택진 구단주의 결단으로 프리에이전트 시장에 풀린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 영입에 착수했고 4년 125억원이라는 역대 두 번째 최고액을 안기며 영입에 성공했다.

5회말 1사 2루 NC 양의지가 투런 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투수진 안정, 중심타선의 강화, 리더의 역할, 그리고 팀에 부족한 우승의 DNA까지. 양의지는 모든 부문에서 NC의 전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이었다. 그리고 ‘사기템’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양의지 한 명의 영입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정도의 전력에서 한 단계 나아가지 못했던 팀을 우승권 전력으로 탈바꿈 시켰다. 
지난해 118경기 타율 3할5푼4리(90타수 138안타) 20홈런 68타점 OPS 1.012의 특급 성적으로 연착륙했다. 그리고 올해는 현재까지 타율 3할2푼6리(445타수 145안타) 31홈런 117타점 OPS 0.992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주장으로서 부담이 되는 상황 속에서도 포수 최초 30홈런 100타점의 대기록을 수립했고, 구창모, 송명기, 김영규 등 젊은 투수진의 성장을 이끌어내며 안방마님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음은 양의지와의 일문일답.
-현재 기분은? 
▲ 기분 좋은데 힘들다. 
-주장 하면서 힘들었던 점?
▲분위기 안좋을 때 선수들을 어떻게 잘해주나 고민들 많이 했다. 어떻게 해서든지 감독님처럼 선수들 잘 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드는게 주장의 역할이었다. 그게 힘들었다. 저도 기분 안좋을 때 많았다(웃음)
-12회초 막아내고 무승부가 되면서 우승이 확정됐는데 알고 있었나?
▲알고는 있었는데 이제 맞나? 싶었다. 이겨서 우승 확정 짓고 싶었는데 비겼다. 그래도 홀가분하다.
-주장이면서 개인 최고의 성적을 거둔 올해다.
▲개인 성적보다 팀에서 주장을 맡겨주셨고 올해 좋은 성적을 냈다라는 것이 중요했다. 제 자신한을 칭찬해주고 싶다.  처음으로 주장 맡겨주셨는데 좋은 성적 나서 선수들한테 고맙다는 말 해주고 싶다. 
-주장을 하면서 가장 많이 도와준 선수는?
▲고참 형들이나 민우가 작년에 주장을 해서 주장 역할도 나눠서 해달라고 했고 잘해줬다. 김태군, 노진혁, 나성범 등 모두 잘. 도와준 것 같다. 
-125억원이라는 몸값이 부담됐을 것 같다. 그래도 올해 정규리그 우승하면서 어느 정도는 홀가분해졌을 것 같다.
▲나에게 주어진 몸값은 4년 동안 해야 할 부분에 대한 것이다.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고 만족하지 않는다. 올해 한국시리즈까지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내년도 잘하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한다. 올해만 하고 야구 끝나는게 아니다. 그래도 3분의 2정도는 한 것 같다. (웃음)
-한국시리즈 경험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
▲ 많이 나가도 떨리는 것은 똑같을 것 같다. 한국시리즈는 말로 표현 안된다. 가을야구는 항상 긴장된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컨디션과 공 하나에 승부가 갈린다. 준비를 잘 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가을야구는 어떤 플레이든 이기면 된다. 이기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아직 목표의 3분의2 정도 한 것 같다. 결승점까지 한 걸음 나가야 한다.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또 도전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 잘해야 할 것 같다. 
-NC라는 팀에 오면서 팀도 다시 상위권으로 올리고 개인성적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
▲ NC가 그 전에 2등 한국시리즈 준우승, 한 시즌 꼴등 했다고 약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적하면서 잘 하려고 준비했던 것이 제 자신도 발전한 것 같다. 더 좋은 것 같다. 개인 성적은 잠실을 쓰지 않아서 더 좋아진 것 같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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