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이동욱 감독과 아이들, 강진부터 10년 동행의 따뜻한 결말 [NC 창단 첫 우승]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창원, 조형래 기자] 부드러운 형님의 리더십으로 NC 다이노스의 리그 첫 우승을 이끈 감독이 됐다. 창단부터 10년을 함께 동고동락했던 선수들과 이동욱 감독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동욱 감독은 2011년 NC가 창단과 함께 수비 코치로 부임했다. 2011년 10월 전남 강진에서 창단 첫 캠프부터 10년 간 팀을 떠나지 않았다. 현재 1군의 선수들을 발굴하고 키워낸 주역 중 한 명이었다. 그만큼 이들과 함께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것에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

현재 1군 엔트리에 강진 첫 캠프부터 함께한 선수들은 나성범, 박민우, 강진성, 이상호, 노진혁, 김성욱, 김진성, 원종현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팀의 핵심이다. 시즌 중에도 이동욱 감독은 “강진 첫 캠프에서 선수들을 처음 봤을 때가 기억난다. 날짜도 기억난다. 10월 11일이었다”며 감상에 젖었다. 특히 박민우에 대해서는 “공도 못 던지는 19살 까까머리 학생이었다. 근데 이제 곧 서른이라고 하더라”고 웃으면서 “나성범과 노진혁은 벌써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세월이 이렇게 지났다”고 이들과 함께한 시간을 언급하며 감상에 젖기도 했다.

[OSEN=창원, 곽영래 기자]이로써 NC는 시즌 81승 53패 5무의 성적을 찍으며 남아있던 정규리그 우승의 매직넘버 1을 지웠다. 지난 2011년 창단 이후 9년 만에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NC다이노스 황순현 대표이사와 이동욱 감독이 포옹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동욱  감독은 코치 시절부터 현재 NC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봤기에 선수들과 더욱 허물없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이동욱 감독 리더십의 기반이었다. 시작은 역시 강진 캠프부터였다. 그는 우승이 결정되고 "강진 시절부터 생각하니 뭉클하다. 돌멩이를 주으면서 시설도 변변치 않은 곳에서 고생도 많았다. 오랜 시간 같이 함께 하다보니까 어떤 야구를 하는지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으니까 좋은 길로 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처음부터 함께 고생했던 친구들이다. 지금까지 함께 올라온 것을 보면 무슨 감정으로 표현할지 모르겠다”면서 “그 선수들을 잘 알고 있어서 지금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말을 하지 않아도 교감할 수 있었고 연결고리가 잘 되어 있었다”고 강진부터 함께한 10년의 세월을 설명했다. 

젊은 감독, 초보 사령탑이라는 의문부호가 따랐지만 ‘10년의 관계’로 이를 해소했다. 지난해 부임 첫 해, 양의지라는 취임 선물을 받았지만 무엇보다 기존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기에 직전 시즌 최하위의 수렁에서 재빠르게 수습할 수 있었다. 

지난해 부임 첫 해, 초반부터 부상 선수들이 속출했지만 퓨처스리그의 선수들까지 아우르면서 빈 자리를 빠르게 채웠다.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팀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잘 다스렸다. 선수들 개개인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했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형님처럼 팀을 다독였다. 팀을 추스리는 능력을 과시하면서 부임 첫 해부터 팀을 상위권에 안착시켰다. 

슬럼프에 빠져 부진하고 선수들이 실수를 하더라도 이동욱 감독은 편하게 다가섰다. 야구 얘기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선수들의 긴장감을 풀었다. 시간의 힘이었다. 시간이 가져오는 관계의 매너리즘도 편한 말 한마디로 풀었다. 그는 “물론 오래 봤으니 안 좋은 점도 있겠지만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야구 얘기를 하면 싫어한다. 질책이다. 함께한 시간이 길다보니 선수들의 성향이나 야구 외적인 부분들을 많이 알 수 있었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물론 따뜻한 메시지뿐만 아니라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메시지도 동반하면서 선수들의 동기부여까지 이끌었다. 역시 선수들과 기나 긴 시간동안 인연을 맺으면서 형성된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감독이 화가 났을 때도 이해를 해줬고 나도 선수들을 배려했다. 그게 시너지 효과가 났다”고 했다. 그렇기에 선수들이 더욱 깨닫을 수 있었고 납득되는 과정 속에서 선수단이 유기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가족과 같은 선수단을 이끌고 숙원을 달성한 이동욱 감독이다. 이제 이동욱 감독의 리더십은 창단 첫 우승과 함께 더욱 꽃피울 일만 남았다. /jhrae@osen.co.kr

[OSEN=창원, 김성락 기자]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의와의 두 번째 만남에서도 위닝시리즈를 거뒀다.NC는 1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6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두산전 위닝시리즈와 함께 시즌 25승(7패) 째를 수확했다. 두산은 시즌 전적 20승 12패가 됐다.경기 종료 후 NC 이동욱 감독과 원종현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