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 역사상 최고의 미드 라이너로 손꼽히는 ‘비역슨’ 소렌 비어그가 9년 간의 프로게이머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역에서 은퇴한 ‘비역슨’은 TSM(Team SoloMid)의 감독으로 부임해 커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TSM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역슨’의 은퇴 소식을 발표했다. 지난 2012년 LOL 프로 씬에 데뷔한 ‘비역슨’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요 리그 무대에 나서 이름을 알렸다. 현 소속 팀인 TSM과는 지난 2014년 인연을 맺은 뒤 6년 간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북미 내에서 ‘비역슨’의 커리어 이정표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LCS에서 총 502게임(전체 2위)에 참여하는 동안 ‘비역슨’은 결승전 진출 10회, 우승 6회, MVP 4회, 솔로 킬 횟수 1위(189회), 펜타킬 횟수 공동 1위(4회), 킬 3위(2048회), 어시스트 4위, 미드 라이너 중 가장 많은 와드 설치(7090회) 등을 기록했다. 통산 승률은 64.1%다.

북미를 정복한 ‘비역슨’이지만 국제 대회인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성적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서머 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총 5회 롤드컵에 출전한 ‘비역슨’은 지난 2014년 이후 단 한번도 8강전에 나서지 못했다. 마지막 무대였던 ‘2020 롤드컵’에서는 전패(6패)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비역슨’은 은퇴 영상에서 “오랜 기간 코치 전향을 고민했다. 마지막 롤드컵 부진으로 갑자기 정해진 것이 아니다”며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좋은 감독이 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