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 극장골' 경남, 부천에 4-3 재역전승 'PO희망'[오!쎈 현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10.25 16: 04

경남FC가 부천FC1995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25일 오후 1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부천과 원정경기에서 최준의 결승골을 앞세워 4-3으로 극적으로 이겼다. 후반 40분까지 1-3까지 밀린 경기였지만 이후 3골을 몰아쳐 승부를 뒤집었다.
경남은 이날 승리하면서 승점 36이 돼 3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6위 서울 이랜드(승점 35)가 추격하고 있고 대전, 전남(이상 승점 36)과 같은 승점이란 점에서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4위까지 나갈 수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뜻깊은 승리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부천은 7승 4무 14패, 승점 25에 그대로 머물렀다. 이미 승격이 무산된 부천이지만 지난 5월 이후 오랜만에 2연승을 눈앞에 뒀던 만큼 아쉬움이 컸다. 
부천은 서명원과 조건규 투톱을 내세웠고 바비오를 2선 스트라이커로 활용했다. 조수철과 김영남을 중원에 배치했으며 국태정과 송홍민이 측면 미드필더로 뛰었다. 수비라인은 김영찬, 조범석, 곽해성이 형성했고 골문 앞은 최봉진이 지켰다. 
설기현 감독의 경남은 고경민과 박창준이 최전방을 맡았고 장혁진, 정혁이 중원을 차지했다. 백성동과 도동현이 측면에 선 경남은 유지훈, 배승진, 이광선, 최준이 4백 라인을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손정현이 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시작은 팽팽했지만 전반 14분 정혁의 선제골이 터진 경남이 먼저 균형을 무너뜨렸다. 정혁은 고경민이 오른쪽에서 정확하게 날아온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정혁과 고경민은 나란히 시즌 두 번째 골과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33분 부천이 균형을 맞췄다. 곽해성이 오른쪽으로 쇄도하면서 낮고 빠른 땅볼 크로스를 날리자 골문으로 달려들던 조건규가 왼발로 결정을 지었다. 조건규는 이 골로 데뷔골을 신고했고 곽해성은 시즌 두 번째 도움을 올렸다. 
전반 44분 국태정의 역전골이 터졌다. 김영남이 가운데서 때린 중거리슈팅을 손정현이 막아냈다. 하지만 리바운드된 공이 쇄도하던 국태정의 정면으로 갔다. 
부천은 2-1로 앞선 후반 1분 데뷔골을 신고했던 조건규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조건규가 박스 앞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넘어섰다는 판정을 받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건규는 이후 추가골을 넣어 구단 최초 해트트릭 기록을 달성할 뻔 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골이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조건규는 다리에 쥐가 나면서 후반 10분 이현일과 교체됐다.
경기는 그대로 부천의 승리로 굳어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경남은 이후 3골을 내리 넣으면서 승부를 뒤집는 괴력을 보였다. 후반 40분 고경민의 추가골이 나왔다. 고경민은 박스 안에서 왼발로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노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남은 후반 44분 페널티킥까지 얻어내 키커로 나선 백성동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남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네게바의 패스를 최준이 마무리하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최준은 데뷔골을 결승골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부천은 막판 바비오와 송정현이 부딪히면서 페널티킥 가능성이 나오긴 했지만 페널티킥 선언은 나오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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