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본능 꿈틀' 최준, 경남의 'PO 가시권' 부른 한 방[오!쎈 부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10.25 16: 59

최준(21, 경남FC)의 공격 본능이 결정적일 때 꿈틀거렸다. 데뷔골이 잊지 못할 결승골이 됐다.
최준은 25일 오후 1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부천FC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남은 최준의 결승골을 앞세워 4-3으로 역전승에 성공,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승점을 36까지 쌓아 같은 승점인 4위 대전, 5위 전남 드래곤즈, 승점 1이 모자란 서울 이랜드와 함께 4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타진할 수 있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준은 지난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 결승 진출 쾌거의 주역이었다. 에콰도르와 준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대한민국에 FIFA 주관 남자 축구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주인공이었다.
최준은 이날 좌측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공격 진영까지 깊숙하게 전진하면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최준에 대해 "왜 거기 가 있었는지 이해가 안된다. 역전골을 넣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혼났을 것"이라며 "원래 공격수 출신이다. 중요한 시기에 공격 본능이 살아난 것 같다. 3점을 갖고 오게 만든 선수다. 항상 이뻐했는데 더 이뻐 보인다"고 웃어보였다.
최준은 경기 후 "오늘 전반부터 선제골 넣었지만 2골 먹었고 후반 초반 점수를 다시 내줘 분위기 갈아앉았다"면서 "하지만 형들이 한 발 더 뛰자는 분위기를 형성했고 단합이 됐다. 감독님이 포지션 변화를 줬고 그에 맞는 전술이 운영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골장면에 대해 그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 .굳이 뒤에 있을 상황이 아니어서 전진했다. 공격수 출신이라 몸이 먼저 반응을 했던 것 같다. 알맞게 공이 와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데뷔골이 중요한 경기의 결승골로 인정된 것에 대해 "15경기를 뛰었다. 득점 장면이 있었지만 마무리가 잘되지 않았다. 형들이 주려고 하지 말고 그런 상황이 오면 마무리를 지으라고 했다"면서 "슈팅보다는 주려고 생각했는데 공격 본능이 나왔다. 작년 월드컵 이후 첫 골이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월드컵 상황과 비교해 달라는 요청에 "월드컵 때 골은 결승으로 가기 위한 골이었다. 토너먼트였고 비기면 연장전으로 가야 했다. 이날 골은 팀이 플레이오프로 가는 중요한 상황이었다. 비기면 플레이오프에 못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월드컵 때보다 뜻 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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