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울산 원정에서 바로우의 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고 극적인 역전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전북 현대는 25일 오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A 26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바로우의 득점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57을 기록해 단독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음 라운드 대구FC와 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만 내면 2020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반면 울산은 지난해에 이어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양 팀은 중요한 일전에서 정예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울산은 최전반에 주니오를 필두로 김인성, 신진호, 윤빛가람, 이청용이 중원에 배치됐다. 원두재가 수비라인을 보호하고, 홍철, 정승현, 김기희, 설영우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조현우.
전북 역시 같은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구스타보가 공격을 이끌고, 조규성, 쿠니모토, 이승기, 한교원이 미드필더로 출전한다. 손준호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서고, 최철순, 김민혁, 홍정호, 이용이 수비를 지켰다. 송범근이 골키퍼로 출전했다.
전반 8분 울산이 전북의 패스 미스로 기회를 잡았다. 김민혁의 패스를 울산이 끊어낸 후 주니오에 연결했다. 홍정호가 빠르게 수비로 복귀해 위기를 막아냈다.
전북은 측면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용이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다. 구스타보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뒤로 흘렀다.

전반 16분 코너킥 리바운드 상황에서 홍정호의 패스를 받은 이용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떄렸다. 이용의 슈팅은 원 바운드 이후 울산의 골포스트를 때렸다.
울산 역시 예리한 공격으로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23분 페널티박스 바깥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윤빛가람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윤빛가람의 발을 떠난 공을 크로스바를 때렸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다시 오른쪽 측면을 노렸다. 홍철의 공을 빼앗은 이승기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후 크로스를 올렸다. 조규성이 가까운 포스트로 움직이며 시도한 헤더는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31분 전북은 왼쪽에서 조규성이 올린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헤더로 연결했다. 함께 공중볼 경합을 하고 착지하던 김인성에 팔에 맞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복(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구스타보의 슈팅을 조현우가 발로 걷어냈다.
전반 45분 전북은 다시 한 번 골대를 때렸다. 최철순의 울산의 횡패스를 빼앗았고, 조규성이 잡아 슈팅을 때렸다. 조규성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아웃됐다.

전반 추가시간 울산이 기회를 잡았지만 무산됐다.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공을 잡은 주니오는 반대편에 위치한 이청용에게 패스했다. 이청용이 슈팅을 때렸지만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 7분 전북이 골문을 위협했다. 조규성의 크로스를 받은 한교원이 오른발 터닝 슈팅을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울산은 후반 10분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리바운드 상황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머리로 걷어냈다. 재차 공을 잡은 원두재가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가 걷어냈다.
전북은 조규성을 빼고 바로우를 투입했다. 바로우는 후반 13분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려 한교원의 헤더 슈팅을 유도했다.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결정적인 상황이었다. 이어진 세트피스에서는 홍정호가 이용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너무 높았다.
울산은 후반 15분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김인성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슈팅을 때렸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전북은 후반 19분 바로우의 골로 앞서갔다. 홍정호가 길게 걷어낸 공을 울산 김기희가 헤더 클리어를 시도했지만 빗맞고 뒤로 흘렀다. 빠르게 달려든 바로우는 뒤로 흐르는 공에 왼발을 살짝 갖다대며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 23분 전북은 울산의 결정적 공격을 막아냈다. 빠른 왼쪽 공격에 이은 주니오의 슈팅을 송범근이 발을 뻗어 막아냈다.
울산은 이청용과 신진호를 빼고 이근호와 김태환을 차례로 투입해 변화를 줬다. 전북 역시 쿠니모토 대신 김보경을 투입했다.
이후 울산은 동점골을 위한 파상공세를 펼쳤다. 울산은 이동경까지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홍정호를 중심으로 한 전북의 수비와 골키퍼 송범근의 육탄 방어에 가로막혔다.
후반 45분 울산은 박스 바깥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윤빛가람의 슈팅은 다시 한 번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구스타보를 빼고 신형민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윤빛가람은 경기 막판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송범근이 잡아냈다. 경기는 전북의 1-0 짜릿한 승리로 끝났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