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전 저주, ERA 7.71’ 커쇼, 삼세번 5차전은 달라야 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0.26 05: 23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의 야구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커쇼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0 월드시리즈 5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다저스는 4차전에서 다 이겼던 경기를 9회말 2사 후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만약 다저스가 4차전을 이겼다면, 시리즈 전적 3승1패에서 커쇼가 선발로 우승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충격적인 역대급 끝내기 패배를 당해 2승2패가 됐고, 이제 분위기는 다저스가 수세에 몰리는 상황으로 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쇼의 선발 등판에 눈길이 쏠린다. 커쇼의 3번째 월드시리즈, 또한 월드시리즈 5차전 선발도 3번째가 된다. 앞서 2차례 5차전 경험은 좋지 않았다. 2경기 평균자책점은 7.71로 부진했다.
2017년 월드시리즈, 커쇼는 휴스턴과 2승2패에서 5차전 선발로 등판했다(올해와 같은 상황) 커쇼는 4-0 리드를 4회말에 동점을 허용하며 날렸고, 결국 4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다저스는 연장 10회 12-13으로 패했다. 
2018년 월드시리즈, 다저스는 4차전까지 보스턴에 1승3패로 뒤졌다. 5차전 선발로 등판한 커쇼는 1회 투런 홈런을 맞았고, 7이닝 4실점(3피홈런)을 기록했다. 엘리미네이션 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되며 보스턴의 우승을 지켜봤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커쇼가 포스트시즌(챔피언십 또는 월드시리즈) 동일 시리즈에서 두 차례 이상 선발로 등판한 것이 6차례 된다. 이전 시리즈 2번째 선발 결과가 훌륭하진 않았다"며 과거 시리즈 2번째 선발 경기 성적은 소개했다. 커쇼는 6번의 선발 경기에서 33⅔이닝을 던지며 34피안타 31탈삼진 7피홈런 23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은 6.15다. 매체는 "2번은 잘 던졌고, 2번은 재앙이었고, 2번은 그저그랬다"고 평가했다.  
# 커쇼의 시리즈 2번째 선발 경기 성적 
2013년 NLCS 6차전 4이닝 7자책점
2016년 NLCS 6차전 5이닝 4자책점
2017년 NLCS 5차전 6이닝 1자책점
2017년 WS 5차전 4⅔이닝 6자책점
2018년 NLCS 5차전 7이닝 1자책점
2018년 WS 5차전 7이닝 4자책점
커쇼는 이번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 기선을 제압했다. 챔피언십시리즈 도중 허리 통증으로 등판이 연기되기도 했지만, 올해 포스트시즌에선 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88로 '가을 징크스'를 떨치고 있는 중이다.
커쇼가 이전의 월드시리즈 5차전 악연까지 극복해낼지,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다시 한 번 위력투를 펼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