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앨리스'의 이재윤은 말 그대로 든든한 조력자였다. 감정이 없는 박진겸의 곁을 지키며 단순무식하지만 책임감 넘치고 그래서 더 정감이 가는 동료 형사 동호로 변신해서 드라마 '앨리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재윤은 최근 종영한 '앨리스'를 마치고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 응했다. 이재윤은 "작년 이맘때 촬영을 시작한 작품이 일년 만에 끝났다"라며 " 촬영을 마친지도 시간이 꽤 흘러서 오랜 추억 같은 느낌이 든다. 지금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작품에 다한 기대가 더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4일 막을 내린 '앨리스'는 수도권 기준 시청률 9.8%(2부, 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이자 금토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앨리스'에서는 이재윤은 서울 남부경찰서 형사 2팀 경사이자 박진겸(주원 분)의 파트너로 열연을 펼쳤다. 이재윤은 " 주원은 한결같이 다정하게 대해 줬다"라며 "첫 대본 리딩 때 제 역할을 무척 기대하고 기다렸다며 친숙하게 다가와 줬다. 저는 낯을 가리는 편인데, 주원이가 오히려 오래전부터 알고지낸 느낌으로 대해 주어서 더 가까워 질 수 있었다"고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남겼다.
이재윤이 뽑은 김동호의 매력은 단순함과 유머 였다. 그는 "딱히 고생스럽다 느낀 적은 없다. 동호는 시청자들이 한숨돌리고 웃으며 쉴수있는 도구라고 생각했다.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기 보다, 그런 쉬어가는 장면들 속 동호의 농담이나, 재밌는 장면들이 모두 기억에 남는다"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무엇보다 이재윤은 '앨리스'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이재윤은 "‘앨리스’에서는 평소에 보여주지 못한 모습으로 연기하며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 ‘앨리스’는 그런 의미에서 나의 다른 가능성을 찾아가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딱딱함을 조금 걷어내고 유연함을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재윤은 연기 뿐만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는 길에 있어서도 조금 더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그는 "배우로서 그리고 인간 이재윤으로서 앞으로 가야하는 방향에 대해 고민한다. 남에게 보여지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살아다보니 날 되돌아 볼 여유가 없었던 게 아닐까 싶다. 이소룡이 말했듯, 생각을 덜하고 더 느끼기 위해 노력해 보려고 한다"고 진지하게 고백했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웃음을 준 이재윤은 남은 2020년에 대한 응원과 함께 작품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2020년입니다. 힘내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올해 초 촬영을 마친 영화 ‘특수요원’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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