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母 밑에서 자랐지만" '밥심' 김수찬 '무명·슬럼프無'→노지훈·류지광도 '해피ON'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10.26 23: 27

'강호동의 밥心'에서 노지훈, 류지광, 김수찬이 3인 3색 트롯가이즈의 진짜 이야기를 전했다. 
26일 방송된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 강호동의 밥心'에서 트롯가이즈 노지훈, 류지광, 김수찬이 출연했다. 
이날 트롯가이즈 노지훈, 류지광, 김수찬이 출연했다. 먼저 몸풀기로 김수찬이 개인기를 시작하며 웃음으로 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굿 스타트"라며 반갑게 맞이했다. 

바쁜 와중에도 이 곳을 찾아온 세 사람은 가장 배고팠던 시절에 대해 데뷔 때를 떠올렸다. 김수찬은 고1 때부터 담임 선생님 결혼식에 트로트로 축가를 불렀다며 이후 청소년 가요제 대상부터 전국 노래자랑을 휩쓸었던 신동시절을 떠올렸다.
김수찬은 "화려한 외적인 모습으로 금수저일 것이라 생각해, 어릴 때부터 긍정적, 지하 단칸방에서 물을 퍼면서도 누가 더 많이 퍼나 시합할 정도"라면서 "친구들이 집이 동굴 속 같다고 해도 시원하다고 말했다"며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긍정적이었던 마인드를 보였다. 
김수찬은 "엄마가 스무살에 나를 낳으셔, 미혼모셨다"라고 말하면서도 "힘든 상황도 우리가 선택한 것이라는 마인드를 가르쳐주신 분, 높은 자존감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배웠다, 우리의 인생 주인은 나, 마음이 현실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며 떠올렸다.  
김수찬은 "어린 시절 잘 될 것이라 알았다, 믿음보다 위에있는 것은 아는 것"이라면서 "어머니가 대회나갈 때도 이미 최우수상이라고 용기를 줬고 실제로 그렇게 받았다"며 긍정 에너지의 원천이자 든든한 지원군인 어머니에게 감사안 마음을 전했다. 
김수찬은 "사람들이 행복은 어디서 찾는지 물어봐, 네 자체가 행복, 나 자신을 만드는 것이라 하셨다"면서 
"방송하면서 남들 앞에서 절대 눈물 흘린 적 없어, 어린 시절 힘들 때 많이 울어봤다, 더이상 엄마에게 우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다"며 강할 수 밖에 없는 마인드를 전했다. 
어느 덧 연예계 데뷔 9년차가 된 김수찬은 "무명과 슬럼프도 없다고 생각해, 모두가 겪는 흔한 일일 뿐 고생이라 생각하지 않다, 지금의 행복이 더 값지고 행복하다"며 초긍정 마인드로 뭉클함을 안겼다.  
노지훈의 데뷔시절 일화를 들었다. BTS의 아버지 방시혁과 함께 했던 과거를 언급, 노지훈은 "2년 간 BTS와 동거생활 했다"며 회사에서 한솥밥이 아니고 실제 같이 살면서 밥을 먹은 사이라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노지훈은 "옆 침대가 제이홉, 위에는 RM, 슈가도 옆에 있었다"면서 "얼마 후 BTS 막내 정국이 들어왔다, 정국이 초등학생 시절"이라며 떠올렸다.  
알고보니 BTS 결성 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게 됐다고. 방시혁과 노지훈은 '위대한 탄생'이란 프로에서 알게 됐고, 같이 무언가 준비하자고 말하며 숙소생활을 권유받았다고 했다. 
노지훈은 "하지만 제 꿈은 솔로가수였다, 야망이 컸다, 제2의 비를 꿈꿨다"면서 당시 솔로가수들의 워너비였다고 회상, 노지훈은 "때마침 비를 발굴했던 대표님의 스카웃  러브콜을 받아, 비가 있는 회사로 이적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전세계 휘어잡는 BTS 멤버가 될 수 있던 상황. 김수찬은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이에 노지훈은 "그때 돌아가더라도 제 자리는 아니었다 생각이 들어, 그 자체로 완성되어있던 BTS"라면서 "7-8년 간 어마어마하게 준비했던 친구들, 계속 있었어도 BTS가 되진 못했을 것"이라며 겸손한 대답을 덧붙였다. 
노지훈과 평소 친분이 있다는 김신영은 트로트 가수 전향에 대해 물었고 노지훈은 "에이핑크와 비투비도 트로트 전향 얘기했을 때 선 뜻 연락하기 어려워했다"면서 주변 가수친구들도 놀랐다고 했다.  
트로트 결심 이유에 대해선 "무대에 서고 싶었다, '위대한 탄생' 끝나고 연예인 병에 걸렸다"고 고백하면서 
"연예계 러브콜을 받았을 때 어깨가 정말 올라갔었다, 제2의 비를 꿈꾸며 댄스가수로 데뷔했지만 현실은 공백기가 길었다"며 입을 열었다. 노지훈은 "슬럼프가 왔다,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시절 , 우울증약도 복용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노지훈은 "다른 걸 하려해도 할 줄 아는게 노래 뿐, 노래와 무대만 있다면 어디든 상관없다고 결심해, 
그러던 중 무속인인 삼촌이 트로트 붐이 일어나기 전부터 트로트를 권유했다"면서 "그때 거절을 했지만 그 기회로 트로트를 듣기 시작해 다양한 트로트를 섭렵하기 시작했고 진짜 음악으로 힐링이 되더라, 꾸준히 트로트를 준비하고 앨범을 발매했다"며 트로트 가수가 된 계기를 전했다. 
또한 노지훈은 "부모님께 가수로 성공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두 분 다 돌아가셨다"면서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 어떻게 드라마같은 일이 나에게 일어나지?생각했다"며 "아버지께서 중2 때 2년 암 투병 후 돌아가시고, 불과 14일만에 어머니도 쇼크사하셨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노지훈은 "부모님 잃은 아픔을 추스를 시간도 없이 현실을 직시해, 겨우 열 다섯살이었던 시절, 누나들이 꿈을 포기하고 생계를 유지했다"면서 "하지만 누나들과 함께 살지 못했다, 친척집을 전전하며 흩어져 살았던 어린 시절, 떠돌이아닌 떠돌이 생활을 했다, 누나들은 찜질방에서 생활한 걸 뒤늦게 알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노지훈은 "부모님 역할을 대신 했던 누나들의 희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누나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데뷔 15년차가 된 류지광은 20년 전 중3 때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면서 "DSP 대형 기획사 나오며 혼자 오디션 길을 걸었다, 세계 미남대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했다"고 했다. 하지만 생활고 절정이던 시절이었다고. 류지광은 "기네스북에 있을 것, 핸드폰 끊긴 횟수"라고 말할 정도였다.  
 
류지광은 "꿈을 접겠다고 하니, 아버지가 죽기 살기로 한 번 해보라고 해, 그리고 '미스터트롯' 프로그램을 만나게 됐다"면서 드라마같은 일화를 전했다.  
류지광은 얼마전 힘든 시절 도와준 지인들에게 한우로 보답했다고 기뻐했고 김수찬은 "지광이 감사함을 아는 친구, 감사함을 아는 사람에게 감사한 일들이 계속 생기는 것"이라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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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호동의 밥心'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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