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m 골에 당했던 번리 팬, 손흥민 향한 원망 "SON 결승골 때문에..."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0.27 11: 02

지난해 손흥민(28, 토트넘)에게 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원더골을 얻어맞은 번리 팬들이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토트넘이 27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번리 터프무어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번리와 경기서 후반 30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헤더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리그 8호골을 기록하며 EPL 득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사우스햄튼과 경기에서 침묵한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튼, 7골)을 2위로 내려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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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그 뿐만 최근 4경기 연속골에도 성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골 1도움, 웨스트햄을 상대로 1골 1도움, LASK와 유로파리그에서 1골에 이어 번리전까지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의 활약과 함께 토트넘 역시 3승 2무 1패, 승점 11을 기록해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번리의 끈끈한 조직력과 선 굵은 공격에 고전했다. 전반전엔 슈팅에서 번리가 5개, 토트넘이 3개일 정도로 주도권이 한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들어서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팽팽한 균형을 깬 것은 손흥민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케인의 패스를 받아 머리로 골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득점으로 1점차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터프무어에서 주도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번리로선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번리는 이날 패배를 추가해 1무 4패, 승점 1로 강등권인 18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정력을 살렸다면 충분히 승점을 추가할 수 있는 경기였다. 
번리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하는 동시에 손흥민을 향한 원망을 표현했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에 열린 서포터들의 토론장에서 한 번리 팬은 “매우 실망스럽다. 번리는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적어도 승점 1은 따낼 수 있었다”라면서도 “손흥민의 결승골 때문에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음에도 승점은 없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번리 팬들이 손흥민에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2021시즌 16라운드가 열린 지난해 12월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 EPL 역사에 남을 원더골을 터뜨렸다. 당시 전반 32분 토트넘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약 70m를 질주해 완벽한 마무리로 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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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이 득점은 지난 시즌 최고의 골로 꼽혔다. ‘런던 풋볼 어워즈’ 선정 올해의 골, EPL 12월의 골, ‘BBC’ 올해의 골, EPL 사무국 선정 공식 올해의 골의 영광을 안았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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