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2)가 마침내 갈망하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얻었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통산 7번째 우승이다.
올스타, 사이영상, MVP, 트리플크라운, 골드글러브 등 투수로서 이룰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이루고 월드시리즈 우승만을 바라보던 커쇼는 마침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게 됐다. 그동안의 포스트시즌 부진을 털어내고 본인이 직접 이끈 우승이기에 더욱 뜻깊은 우승이다.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10/28/202010281141771974_5f98da82df316.jpg)
커쇼는 지난해까지 늘 포스트시즌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32경기(158⅓이닝) 9승 11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부진했다. 결정적인 순간 무너지는 커쇼는 번번히 우승에 실패하는 다저스를 상징하는 모습이 될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것을 제외하며 매 경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은 5경기(30⅔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특히 선발투수로 나선 월드시리즈 2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커쇼는 1차전에서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볼넷 1실점, 5차전에서는 5⅔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모두 승리를 챙겼다.
또 올해 포스트시즌 통산 207탈삼진을 기록하면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205탈삼진)를 제치고 역대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탈삼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마침내 모든 것을 이뤄낸 커쇼는 우승 직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