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후배들에 전한 이야기, "단점 보완 보다 장점 극대화" [오!쎈 전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10.28 16: 35

"단점 보완 보다 장점 극대화".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은퇴기자회견을 열었다.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이동국은 선수 생활 마무리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1998년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동국은 그해 프랑스 월드컵에서 자신감 넘치는 슈팅을 선보이며 스타덤에 올랐으나, 유럽 무대 적응 실패와 월드컵 대표팀 합류가 연이어 불발되며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2009년 전북에 입단한 뒤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1회)과 K리그 우승(7회)을 이끌며 K리그를 호령했다. 
이동국은 K리그 역대 최다 최우수선수(MVP) 수상(4회), 최다 득점(228골), 최다 공격 포인트(305개)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최고의 선수가 된 이동국은 후배들에게 여러가지 당부를 전했다. 특히 그는 "프로는 선후배 관계를 떠나서 동료들과의 경쟁이다. 경쟁에서 이겨야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가 갖고 있는 장점을 다른 사람들이 못 따라올 정도의 장점으로 만들다보면 롱런할 수 있다. 후배들에게 자주 해주는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동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컵을 들고 내려올 수 있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이 은퇴할 때 울던데, 슬픔의 눈물이 아니라 기쁨의 눈물이라면 얼마든지 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동료들과 우승 트로피를 들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날 모든 선수가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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