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경쟁이 시즌 최종전까지 갈 전망이다.
27일 현재, LG와 KT는 승차없이 승률 1리 차이로 2~3위다. LG는 2경기, KT는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T가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LG가 2전승을 해도 2위 자리는 KT가 차지한다.
KT는 27일 광주 KIA전에서 8회말 역전 당한 뒤 9회초 김민혁의 대타 투런 홈런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LG로서는 KIA의 승리를 응원했는데 바람이 이뤄지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28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브리핑에서 전날 KT 경기를 봤는지 질문받았다. 류 감독은 "아아~..."라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류 감독은 "제대로 보지는 못했고, 스코어는 확인했다. KT가 초반에 몇 점 앞서 가더라. 나중에 KIA가 역전 한 거를 봤는데, 9회 홈런을 맞으니 입에서 뭐가 나오더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아쉬운 마음에 직설적인 단어가 나왔을터. "응원했는데 홈런을 왜 맞냐고..."라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남은 2경기 승리에만 집중한다고 했다. 그는 "사흘 쉬고 오늘 경기를 한다. 상대가 지는 것 보다, 우리가 오늘 경기를 이기고, 최종전에 들어가는 생각만 한다. KT가 이길수도 질수도 있겠지만, 일단 우리가 이기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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