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우승 퍼레이드 실현?’ LA 시장 “레이커스와 다저 블루는 우리 DNA”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0.29 09: 19

로스앤젤레스가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까.
LA 다저스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면서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의 연고지 로스앤젤레스는 다저스의 우승으로 올해 벌써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다저스에 앞서 LA 레이커스가 NBA 파이널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꺾으며 NBA 우승 트로피를 로스앤젤레스로 갖고 왔다.

[사진] LA 다저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BA 파이널 MVP를 수상한 르브론 제임스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계속 지켜보며 응원했다. 마침내 다저스가 우승을 차지하자 제임스는 자신의 SNS에 “제발 우승 퍼레이드를 하면 안될까!!! 나도 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레이커스와 다저스 팬들을 위해서 축하 행사를 하고 싶다!!! LA는 챔피언들의 도시다”라며 우승 행사를 바라는 글을 올렸다.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 코로나19의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다만 텍사스주에서 중립경기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과 월드시리즈는 제한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는 텍사스주와 달리 코로라19 방역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원칙대로라면 레이커스와 다저스의 우승 행사는 열릴 수 없다. 
그렇지만 미국매체 LA 타임스는 “로스앤젤레스 시장으로부터 레이커스와 다저스가 팬들과 함께 정말 축하 행사를 할 수 있을거라는 소식이 들려왔다”라며 로스앤젤레스에서 우승 행사가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나는 정말로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이 레이커스와 다저스의 우승을 축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우승 축하 행사를 하는 방법으로 가세티 시장은 그리피스 공원 전망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선수단을 전망대에 세워두고 도시를 우승으로 이끈 선수들을 지켜보면 된다”라는 설명이다.
“온 도시가 환호성을 지르고 불꽃놀이를 즐기는 것을 봤다”고 말한 가세티 시장은 “LA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DNA는 모래, 햇살, 레이커스, 그리고 다저 블루로 이루어져있다. 이 중 두 가지가 올해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했던 기쁨을 가져왔다. 정말 보기 어려운 일”이라며 레이커스와 다저스의 우승 소식에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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