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트와이스, 입담→칼군무 무대에 예능까지 다 되는 '트둥이들'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10.29 00: 28

걸그룹 트와이스가 입담부터 개인기, 컴백 무대까지 흠 잡을 데 없는 예능감으로 '라디오스타'를 사로잡았다.
28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약칭 라스)'는 '트와이스타'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에 트와이스 나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트와이스 전 멤버의 토크쇼 출연은 흔치 않은 상황. 맏언니 나연은 "다 앉을 수 있을지 걱정했다. 저희가 단체로 앉을 때 앞, 뒤로 두 줄로 앉았다. 그러면 뒤에 앉는 친구들이 꼭 졸았다"며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트와이스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이 가운데 멤버들은 다현의 예능감에 기대를 걸었다. 채영은 "다현 언니가 멤버들 생각하기에도 예능을 제일 잘 한다. 또 데프콘 선배님이 계셔서 오래 호흡한 터라. 잘 할 것 같더라"라고 말할 정도. 
기대에 무응하듯 다현은 "저희가 단체 예능은 오랜만이다. 저희가 텐션이 낮아졌을 때 불시에 신나는 음악 한번 틀어 달라고 했다"며 불시에 나오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즉석에서 코믹 댄스를 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국진은 "저 춤 좋지 않냐"며 다현과 함께 교신하듯 춤을 춰 웃음을 더했다. 
반면 미나와 쯔위는 말 없는 멤버로 꼽혔다. 미나는 "제가 말을 많이 안해서 라디오 하다가도 '미나 목소리 듣고 싶다’고 댓글이 올라오더라"라고 했다. 이에 나연은 "쯔위가 말을 많이 안 하고, 미나는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고 했다. 녹화 30분 만에 입을 연 쯔위는 "말은 하는데 방송에선 말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트와이스가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인 만큼 선배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박진영과의 에피소드도 빠지지 않았다. 모모는 "같이 밥 먹을 때 박진영 PD님이 '부부의 세계' 성대모사를 해주셨다. 저희가 그걸 보고 너무 웃기다고 방송에서 꼭 해달라고 했다"며 박진영이 앞서 '라스'에 출연해 성대모사를 선보일 수 있던 비화를 고백했다. 
이에 사나는 "한번 보여주시고 저희가 웃으니까 계속 쭉쭉 해주셔서 스무번도 넘게 본 것 같다"고 했다. 모모는 "사진 찍을 때도 '부부의 세계' 이태오 포즈로 찍으시더라"라고 폭로했다. 이어 채영은 "저도 '부부의 세계' 성대모사를 했다. 그래서 PD님 하시는 걸 보고 '나도 했는데’라고 생각했다"며 극 중 배우 한소희의 안면 성대모사를 보여줘 호응을 받았다. 
일본인 멤버 모모, 사나, 미나의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사나는 "데뷔할 때 한국어 노래를 처음 해봐서 너무 어려웠다. 다른 멤버들이 작사에 참여할 때 저는 안 하고 있다가 이번에 나온 앨범에서 처음으로 혼자서 작사를 해봤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어로 작사를 하는데 일본에 가서도 한국어로 생각하고 일본어로 할 만큼 한국어가 편해졌다. 엄마랑 통화하면서도 한국어를 섞어서 한다"고 했고, 이에 미나는 "저희는 일본어로 한다고 했는데 한국어를 섞어 하더라"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인기 만큼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트와이스인 터. 웃지 못할 아찔한 순간들도 있었다. 나연은 "저희 춤이 격하다 보니까 힘든 자세를 하고 있다가도 엔딩 포즈를 하면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게 힘든 것 같다"고 털어놔 공감을 얻었다. 특히 사나는 "예전에 무대를 하는데 기차처럼 안무하는 순간이 있었다. 그런데 너무 힘든 때고 소화도 잘 안 돼서 허리를 숙인 순간 토가 나왔다. 심지어 생방송이었다. 그때 어떻게든 참았다가 고개를 들면서 삼 켰다. 그 뒤로 무대 전에 김밥을 안 먹게 된다"고 고백해 충격을 자아냈다. 
사나는 "'샤샤샤’가 화제되고 혼날까 봐 걱정한 점에 대해 외국인 멤버들 발음 안 좋다는 얘기가 많아서 발음을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그런데 '샤샤샤’가 화제 돼서 발음이 정말 안 좋았나 싶었다. 그래서 '샤이 샤이 샤이’로 들리도록 정말 열심히 연습했는데 나중에 회사에서 그냥 평소 하던 대로 해도 된다고 해서 마음 놨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사나는 "엄마랑 통화를 자주 하는데 옛날 연습생 때 이야기가 나왔다. 그때 '한국에 간 거 응원해주고 싶었지만 중학생 때까지 밖에 엄마 역할을 할 줄 몰랐다. 더 내 옆에서 키울 줄 알았는데 연습생 때 더 보고 싶었는데 얘기하면 힘들어할까 봐 얘기 못했다’고 하시더라. 고맙기도 해서 눈물 참기 힘들었다"고 고백해 뭉클함을 더하기도 했다.
이어 모모는 "일본 본가에 아빠 방인데 지효 공간이 따로 있다. 제가 언니도 있는데 언니는 채영이 팬이고 아빠는 지효 팬이다. 자기 만의 취향인 것 같더라"라고 했다. 지효는 "처음 알았다. 저희 집에도 저렇게 안 돼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트와이스 멤버들끼리만 할 수 있는 진솔한 토크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채영은 "해외를 나가면 호텔 한 방에 모여서 술을 먹기도 한다. 그러면 꼭 나오는 게 미래 이야기다. 처음 결혼하는 멤버한테 웨딩드레스를 입혀주자고 한다"며 "저는 나연 언니가 제일 늦게 결혼할 것 같다. 조금 까탈스러운 부분이 있다. 언니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꾸준한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나연은 "반대로 제일 먼저 결혼할 건 채영이 같다. 그냥 가버릴 것 같다. 뭔가 절차 없이 청첩장 주고 '식은 안 해'라고 할 것 같더라"라며 웃었다. 
방송 말미 트와이스는 신곡 'I CAN'T STOP ME' 컴백 무대를 '라스'에서 선보였다. 의상까지 갈아입고 프로 아이돌의 모습을 보여주는 트와이스의 모습에 '라스' MC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며 눈도 떼지 못했다. 완벽한 칼군무가 감탄을 자아내며 트와이스의 컴백 활동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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