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쳤다! 욕심은 나네요" 37살 최형우, 타격왕 & 30홈런 맹렬 대시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10.29 07: 03

"내가 미쳤나봐요".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37)가 시즌 막판 타율과 홈런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최형우는 28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제 투런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3안타를 앞세워 KT 멜 로하스 주니어를 제치고 타격 1위(.353)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이틀에 한번꼴로 홈런을 터트리더니 어느새 28호까지 왔다. 남은 3경기에서 두 개를 더하면 30홈런이다. 이적후 최다홈런을 작성했고 4년만에 30홈런 고지에 도전할 수 있다. 37살에 타격왕과 '3할-30홈런-100타점 이룰 수 있다. 나이를 거꾸로 먹고 있다.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2사 1루에서 KIA 최형우가 중월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sunday@osen.co.kr

10월이 뜨겁다. 10홈런(1위), 31타점(1위), 타율(.396)과 최다안타(36개) 각각 2위이다. 10월 OPS가 1.262(2위)에 이른다. 도루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KBO리그 최강의 타격을 과시하고 있다. 어느새 2016년에 이룬 타격왕과 3할-30홈런-100타점 재현을 앞두고 있다.  
최형우는 타격왕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오늘 이겨 기분좋다. 어제는 다 이겼다고 못이겨 아쉬웠다. 타격 1위를 하니 좋기는 하다. 마지막 5경기가 남을 때까지는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 엊그게 5경기를 남겨 놓으며 욕심내고 싶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홈런 양산모드에 대해서는 본인도 깜짝 놀랐다. "홈런은 내가 생각해도 미친것 같다. 어떻게 이렇게  많이 나오는 지 나도 모른다.  그저 신기하고 놀랍다. 나 자신에게 놀란다. 타율은 안타를 치면 되지만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은 놀랍다. 딱히 (타격에) 변화를 준 것은 없다. 운이 많이 좋았다"며 웃었다.  
최형우는 "오늘 하나를 쳐서 30홈런은 보인다. 남은 3경기에서 욕심을 내겠다. 특히 마지막에 꾸준히 타격감을 유지하는 시즌은 몇 번있는데 홈런이 마지막까지 이렇게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2016년 타격왕을 했는데 지금도 그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그때처럼 센터방향, 좌중간 방향으로 타구가 많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체력으로 힘들다는 느낌이 없다. 그 전보다 확실히 타석에서 편안하게 치는 것 같다. 지명타자의 루틴은 별거 없더라. 그냥 혼자 옆에서 쭈그려 앉았다 일어나고, 스쿼트 몇번 하다보니 땀이 조금 나오더라. 그리고 타석에 들어간다. 딱히 루틴도 없다. 타격왕, 30홈런까지 모두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