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 이승엽(44)이 세상을 떠난 이건희(1942년~2020년. 10월) 회장을 향한 편지를 썼다.
이승엽은 29일 인스타드램에 고 이건희 회장의 사진과 함께 세상을 떠난 그를 향한 감사의 글을 올렸다. 한국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레전드’ 이승엽은 스포츠를 사랑했고, 특히 야구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고 이건희 삼성 회장에게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승엽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면서 “대한민국 경제와 스포츠에 태산 같은 존재셨던 이건희 회장님. 회장님께서 생전에 보여주셨던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한 열정과 관심. 스포츠인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는 글을 썼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삼성병원에서 향년 78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든 기업인이 영원히 눈을 감았다. 스포츠인들도 고 이건희 회장의 소식에 애도를 전했다. ‘삼성’이라는 인연을 둔 이승엽은 존경을 표하는 동시에 감사한 마음도 빼놓지 않았다.
고 이건희 회장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2001년까지 삼성 라이온즈 구단주로 지냈다. 생전 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쏟았던 그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고 아낌없이 지원했는데, ‘야구 사랑’은 더 특별했다. 한국 스포츠 발전에 힘쏟았던 고 이건희 회장은 삼성 라이온즈가 명문 팀으로 향하는 길을 닦았다.

이승엽도 이건희 회장의 지원을 받은 인물이다. 이승엽은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 무대에 뛰어들었고, 해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에서 뛰며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15시즌을 뛰었다. ‘KBO 리그 홈런타자’, ‘국민 타자’라는 수식어가 따르지만 그보다 삼성의 간판 타자였다.
이승엽은 자신이 뛰었던 구단을 잘 이끌어준 고 이건희 회장을 향한 감사의 편지를 쓴 것이다. 예전 고 이건희 회장과 얽힌(?) 기사도 떠올렸다. 이승엽은 “2014년 시즌 5월 25일 경기 후에 저에게 많은 연락이 왔고 다음 날 많은 기시들이 나왔습니다”라며 “평범했던 시즌 8호 홈런에 병상에 계셨던 회장님께서 잠시 눈을 뜨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이후 회장님께서는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계신다는 기사를 접했었으며 곧 병상을 박차고 일어나실거라 믿었습니다”고 글을 이었다.
이승엽은 “저는 15년간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대구 시민야구장과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뛰었으며 삼성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삼성을 이끌어주셨던 회장님 마지막 가시는 길 함께 배웅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며 회장님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고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고인의 명복을 비었다.
“부디 이 세상에서 짊어지셨던 무거운 짐들 내려놓으시고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쉬십시오. 진심으로 감사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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