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승헌이 갑작스런 오른손 검지 손가락 부상으로 마운드를 일찌감치 내려왔다. 우여곡절이 있었던 이승헌의 사실상의 첫 1군 시즌은 다소 아쉽게 마무리 됐다.
이승헌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0-4로 뒤진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성범을 상대하다가 교체됐다. 우측 검지에 문제가 생겼고 트레이너가 상태를 체크했지만 투구 불가 사인이 나왔다.
구단 관계자는 "투구 중 우측 검지가 벗겨지는 찰과상 증상이 생겨 교체했다"고 밝혔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0/29/202010291905771036_5f9a95e44f5dc.jpg)
이승헌은 이날 1회초 이명기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권희동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나성범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지만 병살타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고 이후 난타를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 애런 알테어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노진혁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는 강진성에게 좌전 적시타, 지석훈에게 중전 적시타를 연달아 내주면서 내리 4실점했다.
이후 김찬형을 삼진 처리하며 1회를 마무리 지었다. 2회에는 이명기를 유격수 땅볼, 권희동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아가는 듯 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조기 강판됐다.
올 시즌 성장세가 뚜렷해지면 시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선발 등판에서 타구에 머리를 직격 당하는 큰 부상으로 재활 기간을 가졌다. 그리고 9월 중순 1군에 복귀해 3승을 챙기며 선발로 눈도장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불의의 부상으로 결국 시즌을 마무리 해야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66이 됐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