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욱 코치, "선수라면 누구나 권오준의 야구 열정과 투지 배워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10.30 13: 02

"언젠가는 은퇴를 피할 수 없겠지만 부상없이 순탄하게 선수 생활을 했었다면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뒀을 텐데...". 
삼성 왕조 시절 극강 마운드의 맏형이었던 정현욱 투수 코치는 권오준의 현역 은퇴 소식에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권오준은 삼성의 대표적인 원클럽맨이다. 1999년 데뷔 후 19년간 삼성에서만 뛰었다. 통산 592경기에서 37승 25패 24세이브 87홀드를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3.64. 삼성 프랜차이즈 역사상 투수 출장 경기 수는 2위, 홀드는 3위의 기록이다. 

3회초 무사 1루 삼성 권오준이 역투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2006년 홀드 1위(32개)에 등극하는 등 지키는 야구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권오준은 세 차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도 보란 듯이 1군 마운드에 다시 오르며 인간 승리의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했다. 
삼성을 사랑하는 수많은 팬들은 권오준을 볼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기쁨과 행복을 느꼈다. 전성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던지며 감동을 자아냈다.
정현욱 코치는 선수들이 권오준의 야구 열정과 승부 근성을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운동에 대한 욕심이 많고 마운드에서 승부 근성이 좋다. 항상 노력하는 선수다. 선수라면 누구나 권오준의 야구 열정과 투지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남겼으면 좋겠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왔던 대로 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2년 동안 삼성 라이온즈의 파란 유니폼을 입었던 권오준은 30일 NC와의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은퇴 경기 및 은퇴식을 치른다. 권오준은 야구 인생의 마지막 실전 등판에 나선다. 경기 전후 '4EVERLION5'를 테마로 한 은퇴식 관련 행사도 펼쳐진다.
라이온즈의 시즌 마지막 경기인 이날, 권오준은 실전 등판도 할 계획이다. 과거 권오준이 사용했던 그의 등장곡도 다시 한번 라이온즈 파크에 울려퍼질 예정이다.
경기를 마친 후 선수 헌정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송출되고 선수단과 구단에서 준비한 선물이 각각 전달된다. 그리고 권오준의 고별사가 이어지고, 마운드 작별 세리머니를 펼친 뒤 유니폼 반납이 이뤄진다.
권오준은 삼성 라이온즈 선수로서는 2017년 이승엽에 이어 8번째로 은퇴식을 치르는 선수가 될 예정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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