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 무리뉴 속은 타들어가는데...앤트워프 하늘 수놓은 불꽃놀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0.30 10: 28

답답한 경기를 하는 와중에 불꽃놀이를 지켜본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심정은 어땠을까.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새벽 벨기에 앤트워프 보사윌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0-2020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J조 2차전 앤트워프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0-1로 뒤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개막전인 에버튼전 패배 이후 공식전 10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하지만 앤트워프 원정에서 불의의 패배를 당하며 승점 3으로 J조 2위로 내려앉았다. 

[사진] 트위터 캡처

이반 레코 앤트워프 감독이 준비한 앤트워프의 전략은 승리를 따낼 자격이 충분했다. 로테이션을 가동한 토트넘이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온 앤트워프의 골문을 여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경기 내내 유효 슈팅을 2개 밖에 때리지 못했고, 후반 들어선 모두 수비수의 허슬 플레이에 가로막혔다. 
앤트워프는 공격 상황에선 빠르고 간결했다. 좌우 측면과 전방에 위치한 선수들이 공격 상황에서 제한된 선수 숫자만으로도 효과적인 공격을 전개했다. 토트넘의 벤 데이비스가 치명적인 실수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득점을 마무리했다. 
무리뉴 감독 역시 패배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경기 종료 후 무리뉴 감독은 “그들 수준에서 최대를 이끌어냈고, 야망과 열정을 보여줬다. 나는 완벽히 그것을 지지하고 칭찬한다”라며 앤트워프의 승리를 축하했다. 
앤트워프의 승리가 점점 가까워지던 후반 40분 불꽃놀이가 보사윌 스타디온 하늘을 수놓았다. 앤트워프 승리의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하는 듯한 축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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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승리를 치켜세워준 무리뉴 감독이지만 속은 매우 쓰렸을 것이 분명하다. 무리뉴 감독은 “11명을 바꾸고 싶었다”라며 “하프타임에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시도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라며 이날 선발 출전 선수들에 대한 불만족을 표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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