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 감독이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 권오준을 향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선린정보고를 졸업한 뒤 1999년 삼성에 입단한 권오준은 1군 통산 592경기에 등판해 37승 25패 24세이브 87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64. 권오준은 세 차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 등 자신과의 싸움 끝에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삼진 후 어퍼컷 세러머니는 권오준의 트레이드 마크. 보는 이로 하여금 희열을 느끼게끔 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훈련 태도 그리고 승부 근성은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
![[사진]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0/10/30/202010301004772716_5f9b67b4d46d9.jpg)
오치아이 감독은 삼성 마운드의 살아있는 전설과도 같은 권오준의 은퇴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2010년부터 함께 했는데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였다. 항상 열심히 훈련하며 후배들이 그 모습을 보고 따라오게 만들고 던지는 모습 자체가 표본이 되는 선수다. 겉으로는 안 보일 수 있지만 존재 자체가 삼성 투수들의 롤모델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일원이라는 자부심과 자존심도 아주 강했다”.
권오준은 현역 은퇴 후 삼성의 명가 재건을 위해 어떠한 방식이든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치아이 감독은 “권오준은 22년간 선수로 뛰면서 그 누구보다 고생했고 경험치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고 했다.
오치아이 감독은 또 “삼성을 위해 더 나아가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해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유니폼을 입고 후배 선수들을 지도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은퇴 후 곧바로 유니폼을 입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삼성은 30일 NC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권오준의 은퇴 경기 및 은퇴식을 마련한다. 경기 전후 ‘4EVERLION5’를 테마로 한 권오준 은퇴 행사도 펼쳐진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권오준의 '마지막 출근길'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상영된다. 양 팀 선수단 대표의 꽃다발 증정도 있을 예정. 시구와 시타는 아들 권혁준 군과 권도형 군이 하며 권오준이 공을 받는다.
권오준은 마지막 실전 등판에 나설 계획이다. 과거 권오준이 사용했던 그의 등장곡도 다시 한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울려 퍼질 예정이다.
경기를 마친 후 선수 헌정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송출되고 선수단과 구단에서 준비한 선물이 각각 전달된다. 그리고 권오준의 고별사가 이어지고, 마운드 작별 세리머니를 펼친 뒤 유니폼 반납이 이뤄진다.
권오준은 구단 역대 선수로서는 2017년 이승엽에 이어 8번째로 은퇴식을 치르는 선수가 될 예정이다. /what@osen.co.kr
![[사진]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0/10/30/202010301004772716_5f9b67b53161e.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