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가 30일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LG는 승리해야 최소 3위를 확보하게 된다. 2위 KT가 한화에 패할 경우, LG는 승리하면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그러나 패배하면 충격적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려나게 된다.
LG는 SK전에 정찬헌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에이스 켈리가 아니라 다소 의외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28일 경기를 앞두고 "30일 선발로 켈리와 정찬헌이 모두 준비 중이다. 시즌을 치르며 켈리는 한 턴만 쉬었다. 피곤할거다. 컨디셔닝 파트에서 하루 더 지켜보자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켈리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정찬헌이 선발로 나서는 것으로 추측된다.

정찬헌은 올해 SK 상대로 3경기 등판해 3승을 따냈지만, 평균자책점은 4.26으로 높다. 6월에 완봉승을 거뒀지만, 7월 5이닝 5실점, 8월에는 5이닝 4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정찬헌이 4~5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준다면, 불펜 총력전으로 뒤를 막을 수 있다. LG 타선이 SK 투수 박종훈을 공략해야 한다. SK는 은퇴를 선언한 윤희상이 선발 투수로 나서지만, 1회 한 타자만 상대하고 박종훈으로 교체한다. LG에 양해를 구했다. 박종훈은 올해 LG 상대로 3경기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박종훈은 코칭스태프가 휴식을 권했지만, 아프지 않기에 끝까지 던지고 싶다며 등판을 자청했다. 13승을 따내 소형준(KT)과 함께 국내 투수 최다승으로 마무리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SK는 올 시즌 9위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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