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수 있는 카드 다 쓴다" 꼴찌 한화도 최종전 총력전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0.30 16: 26

최하위 한화도 최종전에 총력전으로 임한다. 2위 싸움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한화가 마지막 경기에서 판을 흔들지 주목된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30일 대전 KT전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써서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 오늘로 우리 팀은 시즌은 끝나기 때문에 2연투한 몇 명(안영명·김진욱)을 뺴고 남은 투수들을 다 때려넣을 것이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최하위가 확정된 한화는 홈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 이날 한화를 꺾으면 자력 2위를 확정짓는 KT로선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만약 KT가 한화에 덜미를 잡힐 경우 LG나 키움에 2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도 있다. LG-키움이 모두 승리하고, KT가 패하는 최악의 경우엔 4위까지 내려갈 수 있다.  

29일 오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sunday@osen.co.kr

선발 싸움이 중요하다. 한화 선발 김범수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 지난 7월말 고관절 부상 이후 3개월 만에 복귀전을 갖는 김범수는 2군 퓨처스리그에서 투구수를 88개까지 던졌다. 최 대행은 “김범수가 몇 이닝을 던질지에 따라 불펜 운용이 달라질 수 있다”며 “김범수가 70~80구 정도 던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마무리투수 정우람은 상황에 관계없이 무조건 등판한다. 최 대행은 “정우람은 점수 차이에 상관 없이 9회 등판시킬 것이다. 50경기 연속 출장 기록이 걸려있어 본인도 마지막 1경기를 채우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정우람은 2005년부터 11년 연속 50경기 출장에 1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13년 연속 50경기 연속 출장한 조웅천(전 SK)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 
한편 한화는 이날 노수광(중견수) 정진호(좌익수) 노시환(3루수) 반즈(우익수) 이성열(지명타자) 송광민(1루수) 이해창(포수) 강경학(2루수) 오선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종아리 통증을 안고 있는 이용규는 선발에서 빠지지만 대타로 교체출장을 대기한다. 최 대행은 “마지막 경기인 만큼 베테랑들로 라인업을 짰다. 형들이 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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