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파이네 불펜 대기, KT 2위 확정 위해 초강수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0.30 17: 26

KT가 2위 확정을 위해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불펜 대기시킨다. 
KT 이강철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데스파이네를 초반에 불펜 준비시킬 것이다. 초반에 승부가 나면 힘들어지니 최대한 준비해놓으려 한다. 선발 배제성의 구위도 보면서 투입 시점을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34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리그 최다 207이닝을 던졌다. 지난 27일 광주 KIA전 선발로 5이닝 89구를 던진 뒤 이틀을 쉬고 불펜 대기한다. 데스파이네는 전날(29일) 한화전에도 이강철 감독에게 불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데스파이네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en.co.kr

이 감독은 “만약 데스파이네가 불펜으로 투입되면 2~3이닝 정도 생각한다. 만약 좋으면 더 갈 수도 있다”며 “배제성이 5회까지 던지면 중간 필승조로 가기 전까지 짧게 던질 수 있다. 아니면 아예 뒤로 빼서 연장을 준비할 수도 있다”고 상황에 따른 데스파이네 활용법을 밝혔다. 
KT로선 큰 도박이다. 만약 이날 KT가 지고, LG와 키움이 모두 승리하면 4위까지 내려갈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다. 그럴 경우 에이스 데스파이네를 이틀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로 쓰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이기면 자력으로 2위를 확정짓는 KT로선 승부를 걸지 않을 수 없다. 이 감독은 “우리로선 승부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배제성이 잘 던져서 정상적으로 이기는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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