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2020년 정규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142경기까지 2위를 달리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렸으나 막판 2경기를 최하위 한화와 9위 SK에 연거푸 발목이 잡히면서 4위로 추락했다. 오는 1일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LG는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에이스 켈리가 피로 누적으로 선발 등판이 불발된 것부터 불운이었다. 켈리는 지난 23일 KIA전에 6이닝 4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으나, 6일을 쉬고도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30일 경기 전 “켈리의 회복 속도를 보고 결정한다고 했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회복이 덜 된다고 해서 정찬헌으로 선발 투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LG는 1회 선취점을 뽑았지만, 정찬헌은 1회 로맥에 1타점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2회 김강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팀 타선이 4회 1사 2루에서 범타, 6회 1사 1,3루에서 이형종의 병살타, 7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역전패.
LG는 지난 28일 한화전에서 역전패를 한 것이 뼈아팠다. 4회까지 5-0으로 앞서다 5회 선발 임찬규가 4실점했다. 이어 6회에는 2사 후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6-6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타선이 한 점도 뽑지 못하고, 연장 11회 송광민에게 결승타를 맞아 패배했다.
류중일 감독은 당시 투수 교체를 두고 "투수 교체에 정답은 없다. 결과가 말해 줄 뿐이다.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내부에서 보는 감독, 코치가 더 정확하다. 결과가 나빴기에 빨리 내렸어야 한다고 하지만, 결과를 두고 하는 말이다"며 "임찬규가 이성열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송광민을 삼진 잡았다. 핑계를 대는 것은 아니고, 교체 타이밍에 정답이 없다. 정답은 결과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임찬규의 선발승을 챙겨주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LG는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상대는 5위 키움이다. 1차전 켈리(LG)와 브리검(키움)의 선발 대결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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