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삼성)이 7승 달성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다.
지난 8월 11일 대구 두산전 이후 8연패 수렁에 빠진 원태인은 30일 NC와의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7승 사냥에 나섰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원태인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홈팬들 앞에서 다음 시즌을 기대케 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148km의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위기 상황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2회 나성범에게 선제 투런 아치를 허용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했던가. 삼성은 다니엘 팔카의 호쾌한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0-2로 뒤진 5회 무사 1,2루서 NC 선발 구창모에게서 우월 스리런을 빼앗았다. 3-2 역전 성공.
NC는 6회 모창민의 우전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6회말 공격 때 이원석의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4-3으로 다시 앞서갔다.
원태인은 4-3으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계투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원태인의 7승은 물거품이 돼버렸다.
오승환은 4-3으로 앞선 9회 1사 후 애런 알테어에게 중월 솔로 아치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로써 원태인의 7승 달성은 다음 시즌으로 미루게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