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전에서 잘했는데...".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2020 시즌 5강 탈락의 분수령이 된 시점을 아쉬워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020 최종전에 앞서 시즌을 총평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가장 아쉬웠던 시점도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긍정적이고 좋아질 수 있는 점들도 많았다. 비시즌 기간 동안 준비를 잘해 여러가지 숙제와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았던 시기는 키움과 고척 3연전에서 모두 이겼던 점을 들었다. KIA는 지난 9월 29일부터 키움과의 고척 3연전을 모두 잡고 5강 가능성을 높였다. 당시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없는데도 탄탄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KIA는 주말 두산과의 잠실 3연전을 내주었고, 광주 안방에서 한화 SK와 7경기에서 2승5패를 기록하며 사실상 5강 권에서 멀어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해야되는 한 주였었다. 그러나 다른 방향으로 갔다. 원하는 방향이 아니었다. 그 시기에 맞춰 KT가 좋아졌고, 우리가 쫓아갈 수 있는 힘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스) 브룩스가 떠난 것은 당연히 영향이 컸다. 그러나 몇몇 이유를 들어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말하면 안된다. 우리 팀은 어떤 상대를 만나든, 우리가 어떤 상태이든 항상 이겨야 한다"고 스스로를 자책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