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혁순 서울 대행, "(김)남춘이가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 다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10.31 17: 32

"(김)남춘이가 박수 받으며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잔류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FC서울을 잡고 극적인 잔류에 성공했다. 인천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라운드B 최종전서 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32분 아길라르의 천금 결승골이 잔류를 이끌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승점 27을 기록, 최종전서 성남에 역전패한 부산(승점 25)에 강등 악몽을 선사하며 잔류를 확정지었다. 인천은 시즌 종료 2경기를 남겨두고 꼴찌를 전전했지만 부산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서울까지 물리치며 생존 본능을 발휘했다.

서울은 아쉬움 속에 시즌을 9위(승점 29)로 마감했다. 서울은 킥오프 전 전날 세상을 떠난 수비수 김남춘의 사망을 기렸다. 추모 공간도 따로 마련해 ‘故 김남춘. 당신의 투지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국화꽃과 그리움을 담은 마지막 메시지와 선물도 남겼다. 관중석엔 ‘김남춘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추모 플래카드가 걸렸다.
박혁순 서울 감독대행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우리 남춘이에 대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 마지막 경기 홈 팬들도 많이 오셔서 최선을 다해 결과로 보답드리려고 했는데 결과를 만들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 최종전서 결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선수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남춘의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서울 선수단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갑작스러운 일이어서 나뿐 아니라 선수들이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전반전은 워낙 컨디션이 나빠 전술적으로 대처하기 힘들었다. 하프타임에 '남춘이를 위해 힘들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박수를 받으며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서울의 올 시즌 총평에 대해선 “파이널라운드B가 아닌 더 높은 곳에 있어야 하는데 많이 아쉽다. 팀에 많은 일과 변화가 있었다. 새 감독이 오셔서 단계를 밟으면 좋은 위치에서 결과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노래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