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무대는 지난 4강전의 분위기와 너무 달랐다. 쑤닝이 특이한 ‘피오라-렝가’ 조합을 꺼내며 담원에 결승전 첫 패배를 안겼다.
담원은 31일 오후 중국 상하이 푸동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쑤닝과 결승전 2세트에서 패배했다. 쑤닝이 특이하게 ‘피오라-렝가’를 꺼내 반격하며 세트 스코어 1-1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쑤닝은 밴픽 단계부터 다소 극단적인 픽을 꺼내 승부수를 던졌다. 날카로움이 강점인 ‘빈’ 천쩌빈이 피오라를 선택했으며, ‘소프엠’ 레꽝주이는 렝가를 뽑았다. 야심차게 피오라-렝가를 뽑은 쑤닝이었지만 초반 효과는 미미했다. 담원의 라이너들은 쑤닝에 킬 포인트를 헌납하지 않고 ‘캐니언’ 김건부의 이블린 성장을 기다렸다.

잘 성장한 김건부의 이블린은 12분 경 첫 킬을 기록하며 스노우볼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다만 쑤닝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굴린 쑤닝은 드래곤 3스택을 쌓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초반 활약이 미흡했던 피오라-렝가는 앞선에서 팀을 이끌기 시작했다.
정식 한타를 유도했던 담원이었지만 쑤닝의 전략은 전혀 달랐다. 피오라-렝가를 앞세워 빠르게 움직인 쑤닝은 끊임없는 난전으로 담원을 두들겼다. 결국 담원은 ‘바람 드래곤의 영혼’을 결국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쑤닝의 난타전은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한 이후에도 계속됐다. 결국 34분 경 천쩌빈의 펜타킬과 함께 한타에서 패배한 담원은 무너지는 넥서스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