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담원이 가까스로 상황을 추슬렀다. 담원이 후반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담원은 31일 오후 중국 상하이 푸동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쑤닝과 결승전 3세트에서 승리하고 세트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이번 승리로 담원은 3년 만에 LCK에 우승컵을 안기기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
2세트 쑤닝의 독특한 조합에 일격을 당한 담원은 초반부터 고삐를 죄었다. 3분 경 ‘캐니언’ 김건부의 그레이브즈는 탑 라인으로 이동해 ‘빈’ 천쩌빈의 잭스를 마무리했다. 담원은 ‘쇼메이커’ 허수의 신드라가 미드 라인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첫 드래곤까지 확보했다.

담원은 탑 라인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쑤닝의 노림수를 정확하게 읽고 있었다. 김건부의 그레이브즈는 천쩌빈의 잭스를 한번 더 제압하고 ‘전령의 눈’까지 확보했다. 담원은 10분 만에 드래곤 2스택을 쌓고, 골드 격차까지 내며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렸다.
14분 경 담원은 ‘너구리’ 장하권의 케넨이 쑤닝의 다이브 시도를 흘려내며 탑, 봇 라인에서 모두 이득을 얻었다. 골드 격차는 5000 가량 벌어졌으며, 드래곤은 3스택까지 쌓았다. 이후 담원은 21분 경 ‘바람 드래곤의 영혼’까지 획득해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22분 경 담원은 내셔 남작 둥지 근처에서 실수하며 추격을 당했다. 벌어 놓은 골드는 어느새 역전 당했다. ‘장로 드래곤의 영혼’까지 내주기도 했다. 위기 상황에서 담원은 장하권의 케넨이 슈퍼 플레이로 흐름을 가져왔다. 장하권의 케넨은 33분 경 알리스타 제압에 일조하며 팀에 ‘내셔 남작 버프’를 선사했다.
결국 곧바로 진격한 담원은 35분 경 넥서스를 마무리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