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에이스인 ‘캐니언’ 김건부가 자신의 손으로 창단 첫 우승을 확정했다. 김건부를 중심으로 한 스노우볼을 쑤닝은 전혀 막지 못했다.
담원은 31일 오후 중국 상하이 푸동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쑤닝과 결승전 4세트에서 승리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담원은 3년 만에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 답게 두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노림수를 보였다. 담원은 ‘고스트’ 장용준의 케이틀린을 먼저 노린 것을 흘려내고 오히려 성장이 필요한 ‘환펑’ 탕환펑의 아펠리오스를 요리했다. 하지만 쑤닝은 8분 경 ‘베릴’ 조건희의 판테온을 잡고 균형을 다시 맞췄다.

팽팽한 상황에서 ‘캐니언’ 김건부의 킨드레드는 종횡무진 활약하며 쑤닝을 벼랑 끝에 몰아 넣었다. 10분 경 ‘빈’ 천쩌빈의 갱플랭크를 상대로 다이브에 성공한 김건부의 킨드레드는 어느새 3킬을 확보했다. 킨드레드를 중심으로 한 담원의 압박은 쑤닝을 적진 쪽으로 몰아냈다.
담원의 속도는 오브젝트와 함께 더욱 빨라졌다. 위기에 빠진 쑤닝의 섣부른 노림수는 오히려 독이 됐다. 결국 담원은 22분 경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확보하고 우승까지 한 걸음을 남겼다.
24분 경 담원은 내셔 남작 둥지 근처에서 4킬을 기록하며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정비한 담원은 공성 단계에 돌입한 뒤, 26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