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미답' K리그 4연패와 최다우승을 위한 전북의 준비가 끝났다.
전북 현대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0 최종 라운드 대구FC와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18승 3무 5패 승점 57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지난 울산과 맞대결서 승리를 거둔 전북은 승점을 추가하면 승리한다. 대구는 10승 8무 8패 승점 38점으로 5위를 확정한 상태.
이날 전북은 승리 혹은 무승부를 기록하면 자력으로 2020 시즌 K리그 1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또 K리그 사상 최초로 4연패 그리고 최다 우승(8회)도 기록하게 된다.

전인미답의 기록이다. 누구도 오르지 못한 기록 달성을 위해 전북은 철저한 준비를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전북은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승점이 뒤진 상황에서 포항에 승리를 맛봤고 다득점에서 앞서 우승을 차지한 것. 크게 기대하지 않던 상황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에 대한 의지와 열망으로 우승까지 차지했다.
울산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전북은 강원에 1-0 승리를 거두고 울산-포항전을 지켜봤다. 당시 울산은 패하더라도 다득점을 기록하면 우승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포항의 공세와 실수가 겹치면서 무너졌고 결국 우승 트로피는 전북 차지가 됐다. 따라서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
대구를 상대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것은 전북이다. 전북은 대구와 통산 전적에서 25승 10무 8패로 크게 앞선다. 또 올 시즌 2차례 대결서 모두 2-0의 승리를 맛봤다. 하지만 대구는 올 시즌 스플릿 A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포항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는 등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전북은 주력 선수들을 모두 내세워 경기에 임한다. 구스타보를 시작으로 이승기, 쿠니모토, 한교원 그리고 손준호 등 주력 선수들이 모두 출전, 승리와 우승에 도전한다. 전북이 우승에 도전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큰 형이자 전북 그리고 K리그의 레전드 이동국을 위해서다.
이동국은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최종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은퇴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동국은 단순한 노장 선수가 아니다. 전북의 정신적 지주다. 2009년 전북 입단 후 팀을 K리그 명문으로 이끌었다. 또 현재까지 팀내에서 선수들이 가장 기대고 있는 존재다. 이동국을 중심으로 선수들은 '우승 DNA'를 갖추게 됐고 4연패와 최다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이동국이 선수들에게 은퇴를 선언한 뒤 선수단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동국형'을 위해 기필코 우승하자는 분위기가 생겼다. K리그 최다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우승 경쟁자인 울산도 최종전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완전히 우승 가능성이 없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K리그 1 선수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상황에서 울산은 음성판정이 나오기를 바랐다. 시즌이 끝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K리그 정상 등극을 위한 모든 준비가 마무리 됐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승을 펼치겠다는 다짐이 경기장에서 드러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