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율 내리고 규정이닝 돌파" 임기영, 10승 아쉬움 대신 내년을 생각했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11.01 11: 09

"내년에는 더 잘해야죠".
KIA 타이거즈 우완 임기영(27)이 아쉬운 시즌을 마감했다. 팀의 최종전인 10월 31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9회초 수비 실책 2개가 나오며 동점을 허용했고, 거의 잡았던 생애 첫 10승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9회초 2사2,3루에서 대타 알테어의 타구를 3루수 최정용이 처리하지 못했다. 최정용은 9회말 끝내기 안타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임기영은 얼굴 표정이나 말에 아쉬움이 가득 묻어있었다. 그러나 이미 지난간 일,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생각하는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임기영은 경기를 마치고 "주위에서 많은 응원을 해주셧다. 서(재응) 코치님을 비롯해 형들이 더 아쉬워한다. 9회에 들어가도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9회초 (실책으로) 동점을 내주었지만 9회말 정용이에게 찬스가 갔을 때 끝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고 말했다.  
임기영은 "마지막 경기를 잘 던지고 팀이 이겨서 뿌듯하다. 1회에 긴장했고 분위기가 다소 산만했다. 집중이 되지 않았다.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 더그아웃에서나 마운드에서 혼잣말하며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 마지막이라 잘 던지고 싶었다. 잘 마무리해서 좋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임기영은 올해 25경기에 선발등판해 127⅔이닝을 소화했다. 9승10패, ERA 5.15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7번 작성했다. 선발투수로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그러나 10승을 못했고, 여전히 이닝 소화를 많이 못했다. 그래서 스스로 만족하지 않는 시즌이었다. 
내년 시즌 과제를 규정이닝과 평균자책점으로 정했다. 그는 "올해는 첫 풀타임을 했지만 규정이닝을 넘지 못했다. 내년에는 규정이닝을 넘어야 한다. 방어율도 지금보다는 훨씬 내려야 한다. 여름에 약하고 찬바람 불면 좋아졌다. 잘 보완하고 준비해서 내년에는 여름에 강한, 꾸준한 투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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