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 슌과 비슷한 유형이라고 한다.”
익명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1일 일본 ‘일간 겐다이’를 통해 “사와무라 히로카즈(지바롯데)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와무라는 지난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1순위 지명을 받아 2011년 신인왕을 차지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면서 무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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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보직으로 옮긴 그는 2015년 36세이브, 2016년 37세이브를 거뒀다. 이후에도 중간 계투로 쏠쏠한 활약을 했지만, 올 시즌 부진했고, 결국 지난 9월 지바롯데 마린스로 트레이드 됐다.
이적 후 사와무라는 반등했다. 요미우리에서 나섰던 1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08로 부진했떤 그는 지바롯데에서 나선 18경기에서는 1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2.04로 다시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직구 구속은 155~156km가 나오고 145km의 낙차 큰 포크볼도 던진다. 요즘 메이저리그는 구원투수를 중시한다. 월드시리즈를 보면 알 수 있다. 10억엔(약 108억원)을 받는 중간 투수도 많다”라며 “사와무라의 잠재능력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3년 전만 해도 사와무라의 투구를 지켜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모습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재력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결과를 남길 수 있는 건 아니다. 야마구치 슌(토론토)과 기쿠치 유세이(시애틀)이 예다. 기쿠치는 지난해와 올해 평균자책점 5점대를 기록했고, 야마구치는 시즌 2승 4패 평균자책점 8.06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라며 “기쿠치는 고개를 떨구거나 팔의 위치에 대한 걱정이 많다. 야마구치는 위기가 되면 땀이 폭포수처럼 뿜어져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 스카우트는 야마구치과 사와무라를 '닮은 꼴'로 바라봤다. 그러나 좋은 의미는 아니었다. 그는 “일본에 있는 제보자에 따르면 사와무라는 야마구치와 비슷한 유형이라고 한다. 위기에 몰리면 어딘가 흔들린다”라며 “또 두 사람은 평소에 매우 좋은 사람이지만, 술이 들어가면 말썽을 일으키는 부분까지 닮았다”고 밝혔다. 사와무라는 2014년 우승 후 만취로 클럽에서 문제를 일으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부정적인 모습이 눈에 띄었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스카우트는 “야마구치의 메이저리그 목표가 밝혀진 것이 시즌 종반이었다. 토론토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구단이 성격적인 면에서 깊은 조사를 했을 여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사와무라 역시 마찬가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일본에 가서 이를 조사한 스카우트는 내가 아는 한 없다. 크로스 체크를 하지 못했다. 단숨에 주목 받기 시작한 사와무라의 성격이나 능력을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이야기했다.
동시에 “다만, 나는 '성격에 문제가 있다. 다른 구단과 머니 게임을 펼칠 필요는 없다'는 취지의 리포트를 보냈다”고 냉정한 평가를 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