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철학 발언에 일본이 흥분했다.
유벤투스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19일 만에 회복했으며, 더는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지난 13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출전을 위해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추가로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호날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논란이 생겼다.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은 귀국 일정 등 일련의 과정에서 호날두가 코로나19와 관련된 프로토콜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하고 지난 27일 당국에 조사를 의뢰했다.빈첸조 스파다포라 이탈리아 총리가 호날두가 코로나 방역지침을 어겼다며 “오만방자하다”고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속에서 호날두는 일본을 기쁘게 할 이야기를 내놓았다. 음성판정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된 호날두는 자신의 SNS에 '가이젠 철학(kaizen philosophy)'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페루 언론은 "호날두가 일본어로 '개선'을 의미하는 철학을 내세웠다"라고 전했다.
depor.com은 "호날두는 가이젠 철학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 철학은 제 2차대전 후 일본이 업무 시스템을 개선하고 출세하기 위해 나타난 방법론이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제 보다 오늘, 오늘 보다 내일' 등 희망적인 의미를 담고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매체도 호날두의 '가이젠 철학'에 열광하고 있다. 굳이 남미 언론의 보도를 내놓으며 호날두가 일본의 정신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갑작스러운 철학 이야기까지 꺼낸 호날두의 행동에 일본 언론도 흥분한 상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