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하루 더 휴식을 취하고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 키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바로 다음날인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예상하지 못한 추가 휴식을 얻게 되면서 양 팀 모두 생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겼다.

먼저 선발투수 켈리의 몸상태가 불안했던 LG는 켈리에게 하루 추가 휴식을 줄 수 있게 됐다. 켈리는 올 시즌 28경기(173⅓이닝) 15승 7패 평균자책점 3.32으로 활약한 LG의 에이스다. 하지만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달 30일 열린 최종전에 등판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류중일 감독은 “켈리의 몸상태는 괜찮다. 오늘 호투를 기대한다”라며 켈리에게 믿음을 보냈지만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휴식일이 하루 더 늘어난 것은 켈리 입장에서 결코 나쁘지 않다.
키움의 경우에는 브리검이 이미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하루를 더 쉰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다.
다만 만약 1차전을 잡고 2차전까지 승부를 끌고간다면 이날 우천취소가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시즌 최종전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요키시가 3일 휴식을 하고 등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휴식일이 부족하기 때문에 요키시가 선발투수로 나서 긴 이닝을 소화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구원등판해 2~3이닝을 책임질 수 있다면 키움에게는 큰 힘이 된다.
더구나 키움은 현재 좌완 필승조 이영준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이다. 김성민, 오주원, 김재웅 등 다른 좌완투수들이 있지만 요키시가 불펜진에 합류한다면 그 무게감이 다르다.
결국 1차전 결과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일단 1차전에서는 우천취소가 LG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2차전까지 간다면 키움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날 내린 가을비가 어느 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오는 2일 경기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