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의 마지막 상대는 전북 입단 첫 골을 기록했던 대구였다. 그는 대구와 함께 경기를 펼치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 했다.
이동국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0 K리그1 27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이날 비록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최고의 결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동국은 선수생활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했다. 대구와 경기서 선발로 나선 이동국은 활발하게 움직였다. 그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전반 20분 2분간 힘찬 박수로 응원을 보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이동국은 K리그 통산 548경기로 현역생활을 마무리 했다. 1998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후 각급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지금까지 뛴 공식 경기 숫자는 총 844경기. 이는 KFA가 집계한 한국 선수 역대 최다 출전이다.
K리그 706경기로 최다 출전자인 김병지가 A매치 등 다른 경기를 다 합쳐도 800경기를 겨우 넘는 것을 볼 때 이동국의 대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어 보인다.
이동국이 대표팀과 소속팀 공식 경기에서 터뜨린 통산 344골 역시 쉽게 넘볼 수 없는, 한국 선수 역대 득점 랭킹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전북 입단 후 첫 골을 넣었던 팀과 대결서 마무리 경기도 펼쳤다. 이동국은 2009년 전북 입단 후 2라운드 대구전에서 골을 기록했다. 당시 전북은 승리를 거뒀다.
경기장에는 이동국의 부모님과 가족들이 함께 했다. 부인 이수진 씨와 오남매도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그리고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도 경기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의 전주방문은 처음이다.
정 회장이 K리그 현장을 찾아 전북 구단의 경기를 보는 것은 이전에 한번 있었다. 2015년 10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전북전이었다. 당시 0-0 무승부였다. 정 회장은 약 5년 만에 다시 K리그 현장을 찾아 직관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