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2년 연속 우승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울산현대는 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 27라운드’에서 윤빛가람과 주니오, 이동경의 골로 광주FC를 3-0으로 물리쳤다. 같은 시각 전북(승점 60점)이 대구를 2-0으로 제압하면서 4년 연속 우승을 확정지었다. 울산(승점 57점)은 2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김도훈 감독은 4-1-4-1 포메이션으로 공격에 올인했다. 주니오의 원톱에 김인성, 신진호, 윤빛가람, 설영우가 중원에 샀다. 원두재가 공수를 조율하고 홍철, 정승현, 김기희, 김태환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조현우였다.

광주는 4-3-3으로 맞섰다. 김정환, 김주공, 엄원상의 스리톱에 박정수, 여름, 여봉훈이 역삼각형으로 섰다. 이으뜸, 홍준호, 한희훈, 정준연의 포백에 골키퍼는 이진형이었다.
대구는 전반 17분 엄원상의 강력한 슈팅이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김주공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울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4분 코너킥에서 윤빛가람이 올린 공을 신진호가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공을 주니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었다. 전반 26분 김인성의 중거리슛도 빗나갔다.

선제골은 울산이 쐈다. 전반 34분 우측에서 원두재가 올린 공을 윤빛가람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이 1-0으로 리드했다. 불과 2분 뒤 주니오까지 터졌다. 신진호가 내준 공을 잡은 주니오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울산이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같은 시각 전북은 조규성의 연속골이 터져 2-0으로 앞섰다. 전북이 승리하면 울산은 무조건 준우승에 머무는 상황이었다. 전북전 결과를 모르는 울산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후반전 울산은 이근호까지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울산은 후반 18분 이청용까지 투입하며 최종전에 모든 전력을 다 쏟았다. 울산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후반 45분 이동경이 세번째 골을 넣었다.
하지만 울산의 역전우승은 끝내 불발됐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던 울산은 전북의 최종 우승소식을 접한 뒤 쓸쓸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