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무원’ 주니오(34, 울산)는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끝내 우승컵에 입맞추지 못했다.
울산현대는 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 27라운드’에서 윤빛가람과 주니오, 이동경의 골이 터져 광주FC를 3-0으로 물리쳤다. 같은 시각 전북(승점 60점)이 대구를 2-0으로 제압하면서 K리그1 4연패를 확정지었다. 울산(승점 57점)은 아쉽게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2018년 울산에 입단한 주니오는 32경기서 22골, 1도움을 올려 득점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주니오는 2019시즌에도 19골로 타가트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했다. 주니오는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지난 비시즌 주니오는 검증된 득점능력에도 불구 나이가 많아 물음표가 붙었다. 기우였다. 시즌이 시작되자 주니오는 ‘한 경기 한 골’을 기본으로 넣는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골무원’다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주니오는 팀에 결승골이 필요한 간절한 순간에 꼭 골을 터트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니오는 27경기서 26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주니오는 광주와 최종전에서도 짜릿한 골맛을 봤다.
하지만 주니오는 빅매치에서 2%가 아쉬웠다. 주니오는 전북과 세 차례 대결에서 페널티킥으로 한 골에 그쳤다. 홍정호와의 대결에서 막힌 주니오는 평소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주니오는 울산의 우승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했던 포항과 25라운드에서도 아쉽게 침묵했다.
비록 우승에 실패했지만 주니오는 더 이상 잘할 수 없을만큼 제 몫을 충분히 다해줬다. 울산이 내년 우승 재도전을 위해 다시 한 번 주니오의 손을 잡을지 관심이 간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