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독의 우승도전이 아쉽게 또 실패했다.
울산현대는 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 27라운드’에서 광주FC를 3-0으로 물리쳤다. 같은 시각 전북(승점 60점)이 대구를 2-0으로 제압하면서 4년 연속 우승을 확정지었다. 울산(승점 57점)은 2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김도훈 울산 감독은 착잡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우승문턱에서 2년 연속 좌절한 것에 대해 쉽게 아쉬움이 가시지 않았던 것.

최종전을 마친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마무리를 잘했다. 준우승은 아쉽고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 선수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했다. 시즌 시작은 좋았지만 마무리가 안좋아서 아쉽다. 2년간 이렇게 되어서 (내가) 많이 늙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울산은 전북전 3전 전패를 당하며 우승동력을 잃었다. 전북과 결정적 차이는 무엇일까. 김도훈 감독은 “(전북과) 차이는 많이 좁혔다. 내가 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작년과 올해도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가졌다. 포지션에 따라 (선수를) 보강할 수 있으면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만큼 김도훈 감독은 대답을 길게 하지 못했다. 시즌 중 아쉬운 경기를 묻자 그는 “아쉬운 장면을 꼽을 수 없다. 표현을 못하겠다”며 말끝을 흐렸다.
운명의 장난인가. 울산은 FA컵 우승을 두고 다시 전북과 두 차례 만난다. 김도훈 감독은 “FA컵이 남았다.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리그에서 전북에게 졌다. FA컵에서는 꼭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전북전 전술적으로) 큰 변화는 없다”고 답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