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에서 올라온 광주가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광주FC는 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 27라운드’에서 울산현대에게 0-3 완패를 당했다. 광주는 최종 6위로 시즌을 마쳤다.
경기 후 박진섭 광주 감독은 “부상자가 많았다. 순위가 정해진 뒤 동기부여가 부족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 아쉽지만 3-0으로 졌다. 좋은 강팀 상대로 많은 것을 배웠다. 교훈 삼아서 내년에 더 잘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평했다.

K리그2에서 승격한 광주는 파이널A 진출에 성공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박진섭 감독이 강팀으로 이적한다는 소문도 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기본적 계약기간은 내년까지다. 구단과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 상의해야 한다. 정해진 것은 없다. 오늘 마지막 경기가 끝나서 구단과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광주가 좋은 성과를 낸 만큼 선수들의 이적설도 있다. 광주가 계속 좋은 성적을 내려면 선수들을 지켜야 한다. 박 감독은 “3년간 있으면서 어쩔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 재정문제로 항상 어려웠다. K리그1에서 살아남으려면 지금보다 투자가 더 필요하다. 선수들이 좋은 곳에 가면 어쩔 수 없지만 구단도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 좋은 선수를 키워서 잘 활용해서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리그에서 함께 올라온 부산은 강등의 쓴 맛을 봤다. 광주의 성과가 더 빛나는 이유다. 박 감독은 "초반에 1부리그에 올라와서 어려움 겪었다. 파이널A 들어간 것도 운이 따랐다. 6강 올라와 기분은 좋았지만 앞으로 내년 광주가 계속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지 책임감이 무겁다. 같이 올라온 부산이 2부로 떨어졌다. 처음에 떨어졌을 때 내가 코치로 있어서 마음이 아프다. 다시 2부에서 올라올 수 있도록 해서 내년에 1부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한다”며 부산을 위로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