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후배지만 그래엄 수네스의 예리한 눈과 날카로운 독설을 피할 수 없었다. 경기 흐름을 뒤집은 페널티킥 골을 넣은 모하메드 살라(28)가 과한 동작으로 파울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승점 16(5승 1무 1패)로 에버튼(승점 13)을 제치고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다수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리버풀은 선발 명단을 꾸리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특히 버질 반다이크(29)와 파비뉴(27) 등이 빠진 수비 라인은 조 고메스(23)와 나다니엘 필립스(23)가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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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진에 불안함이 있었지만 리버풀의 승리를 이끈 것은 공격의 힘이었다. 특히 살라의 역할이 돋보였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40분 살라가 아르투르 마수아쿠에게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내 마무리했다.
살라는 이 득점으로 7골로 EPL 득점 2위에 올랐다. 아직 7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도미닉 칼버트-르윈(23, 에버튼)과 7골로 동률이다.
리버풀 역사에서 초반 7라운드에서 7골 이상을 터뜨린 것은 단 둘 뿐이다. 첫 번째는 2009-2010시즌의 토레스다. 당시 토레스는 초반 리그 7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 그 다음이 이번 시즌의 살라다.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웠지만 리버풀 레전드 수네스는 살라의 득점에 문제를 제기했다. 수네스는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살라가 다이빙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수네스는 “내가 EPL의 심판이라면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을 것이다. 살라가 이런 것을 전에도 봤고, 이번에도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플레이 화면을 보며 “이것을 봐라 넘어지는 게 부자연스럽다. 마쉬아쿠는 살라를 걷어차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수네스는 “이런 행동은 부주의하고, 살라가 그냥 그라운드에 몸을 던지도록하는 초대장 같은 것”이라며 “내 생각엔 가혹한 페널티킥이다”라고 강조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