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의 약속대로 포항 스틸러스가 2020시즌을 화끈하게 마무리했다. 포항은 최다 팀 득점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포항은 1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A 최종전에서 상주 상무를 3-1로 제압했다.
포항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승점 50,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여기에 리그에서 팀 득점 1위(56골)를 달성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1/01/202011011806779645_5f9e7af8a3771.jpg)
포항은 일찌감치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CL)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확정지었다.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었지만 김기동 포항 감독은 지난 9월 열린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팀 득점 1위를 목표로 잡았다.
당시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순위를 지키겠다”라고 말한 데 이어 “공격 축구를 해서 팀 득점 1위를 하고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포항은 시즌 최종전에서 3골을 퍼부으며 팀 득점 1위를 달성했다. 전반전은 무득점으로 마감했지만 후반 16분 강상우의 크로스가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어 후반 33분엔 일류첸코가 강상우의 도움을 받아 헤더골을 기록했다.
후반 38분 하창래의 핸드볼 반칙으로 상주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권경원의 골로 상주가 추격했지만 후반 39분 고영준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경기는 포항의 3-1 승리로 끝났다.
이날 포항은 3득점으로 울산(54골)을 제치고 팀 득점 1위를 지켰다. 울산 역시 광주를 상대로 3골을 몰아넣었지만 포항의 화력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경기 종료 후 김기동 포항 감독은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우리가 목표로 했던 것은 다 이루었다. 우승을 다투긴 힘들었지만 ACL 진출, 최다 득점팀까지 달성했다. 작년에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올해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raul1649@osen.co.kr